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골프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콜린 모리카와, 영특한 골프 규칙 활용으로 파 세이브

기사입력 : 2020년09월07일 13:48

최종수정 : 2020년09월07일 13:48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경사지에서 구제받고 드롭·플레이스한 볼 굴러갈까봐 샷 구상한 다음에 플레이스

미국PGA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신예답지 않은 남다른 규칙 해석 '눈길'

선두 존슨과 7타차 단독 5위…임성재보다 2타 앞선채 최종 라운드 돌입

 

[서울=뉴스핌]김경수 객원 골프라이터 = 우승상금 1500만달러(약 178억원)가 걸린 미국PGA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최종전이자 시즌 마지막 대회인 투어 챔피언십.

평상시와 달리 금~월요일에 치른 까닭에 6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GC(파70·길이7319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 쏠린 관심은 두 가지였다.

콜린 모리카와(오른쪽)가 6일(현지시간) 열린 미국PGA 투어 챔피언십 3라운드 8번홀(파4) 그린 앞에서 박힌 볼 처리를 두고 경기위원과 얘기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닷컴]

미국팬들은 더스틴 존슨(미국)이 계속 1위를 유지해 우승까지 내달을 것인가, 아니면 다른 톱랭커들이 추격의 발판을 마련할 것인가를 주목했을 법하다. 한국팬들은 2라운드에서 단독 2위에 오른 임성재를 지켜봤을 것이다.

3라운드 결과 존슨은 합계 19언더파 201타로 5타차 단독 선두로 나서며 우승을 예약했다. 그 반면 임성재는 '무빙 데이'에서 2타 뒷걸음질친 끝에 합계 10언더파 204타의 공동 6위로 밀려났다. 선두 존슨과는 9타차여서 최종일 역전하기에는 버거워 보인다. 순위를 지금보다 끌어올리기를 기대할 뿐이다.

그 와중에 관심을 끈 선수가 있다. 지난달 메이저대회 US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콜린 모리카와(23·미국)다.

모리카와는 이날 3타를 줄인 끝에 합계 12언더파 203타로 단독 5위에 자리잡았다. 선두와는 7타차이고, 임성재보다 2타 앞섰다.

모리카와는 1번홀(길이 448야드) 그린 앞 경사진 벙커에서 모래에 박히다시피한 볼을 바로 홀에 넣어 버디를 기록했다. '오늘의 샷'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한 굿샷이었다.

그런데 골프 규칙에 관심이 있는 골퍼들은 그의 이날 8번홀(길이 449야드) 플레이를 더 자세히 지켜봤을 것이다.

지난해 미국 명문대 UC 버클리(경영학 전공)를 졸업하고 투어 무대에 뛰어든 그는 머리가 영특했다. 투어 신인급인데도 골프 규칙을 해석하는 능력이 남달랐다.

8번홀에서 그의 두 번째 샷이 그린에 약 2.5m 못미쳤다. 볼이 멈춘 곳은 완만한 경사지였는데, 멈춘 볼의 아랫부분이 약간 박힌 듯했다.

경기위원은 처음에 "박히지 않았고 구제받을 수 없으니 그대로 쳐라"고 판정했다. 그러나 모리카와는 볼이 낙하하면서 잘린 잔디잎이 볼에 달라붙어있고 지면의 꺼진 부분에도 그 잔디잎이 있다며 무벌타 구제를 요구했다. 볼이 직접적으로 흙에 닿아있지 않지만, 볼의 일부가 그 자체의 피치마크에 박힌 채 지표면 아래에 있으니 구제를 받을 수 있지 않으냐는 뜻이었다. 상황을 더 살핀 경기위원은 그에게 박힌 볼 구제를 허용했다.

거기까지는 여느 선수들도 할 수 있는 요구였다.

모리카와의 진가가 나타난 것은 그 다음이었다. 볼이 박힌 곳이 경사지여서 드롭한 볼이 구제구역(이 경우 한 클럽 길이)을 벗어났다. 두 번째 드롭한 볼도 마찬가지여서 낙하지점에 플레이스해야 했다.

모리카와가 처음 플레이스한 볼은 정지하지 않고 조금 움직였다. 이 경우 그 지점에 두 번째로 플레이스해야 한다. 역시 여느 선수 같으면 곧바로 두 번째로 플레이스했을 것이다.

모리카와는 달랐다. 두 번째 플레이스하려다가 말고 경기위원에게 "다음 샷을 구상한 다음 플레이스를 해도 되느냐?"고 물었다. 물론 경기위원은 "오케이"했다.

모리카와는 플레이스할 자리에 티로 마크하고, 몇 차례 연습스윙을 하고 그린으로 걸어가 플레이 선 등을 파악한 후 돌아와 그제서야 볼을 플레이스했다. 두 번째 플레이스한 볼은 움직이지 않고 정지해 인플레이볼이 됐고, 그는 세 번째 샷을 홀옆 90cm 지점에 붙여 파를 세이브했다.

모리카와가 첫 번째 플레이스한 볼이 움직여 두 번째 플레이스를 할 차례에 곧바로 플레이스를 하지 않은 것은 두 번째 플레이스를 한 볼이 그가 홀까지 왕래하는 사이에 움직일까 염려했기 때문이다. 예컨대 두 번째 플레이스한 볼이 정지한 것을 보고 홀쪽으로 가서 샷을 구상하는 사이 볼이 움직일 경우 볼이 멈춘 자리에서 쳐야 한다. 그의 볼이 있는 곳은 경사지였으므로 얼마든지 그럴 가능성이 있었다. 볼이 경사지를 따라 굴러가면 홀에서 멀어지고, 그는 더 먼 거리에서 다음샷을 해야 한다. 그 가능성을 막기 위해 다음샷을 구상한 다음 두 번째 플레이스를 한 것이다.

모리카와는 중국인 어머니와 일본인 아버지를 뒀다. 현재 세계랭킹은 5위다.

리키 파울러(미국)는 지난해 2월 미국PGA투어 피닉스오픈 4라운드 11번홀(길이 483야드) 그린주변 페널티 구역에서 측면구제를 받고 드롭했다. 드롭 지역이 경사지여서 두 번째 드롭한 볼마저 구제구역을 벗어나자 플레이스했다. 플레이스한 볼이 정지한 것을 확인한 후 약 12m 거리의 샷을 구상하러 그린 근처에 갔을 때 볼이 저절로 굴러 페널티 구역으로 들어갔다. 인플레이볼이 자연의 힘에 의해 움직였으므로 파울러는 어쩔 수 없이 또한번 페널티 구역 구제를 받을 수밖에 없었다. 그는 그 홀에서 트리플 보기를 하고도 우승했다. ksmk7543@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