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의 8월 고용 지표가 호조를 이룬 가운데 장기물을 중심으로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장중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마감을 앞두고 낙폭을 일정 부분 좁혔다.
전날 폭락이 추세적인 하락 신호일 수 있다는 의견에 경계감을 보이던 투자자들은 주가가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이자 일정 부분 안도하는 표정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4일(현지시각) 미국 벤치마크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8.3bp(1bp=0.01%포인트) 상승하며 0.723%에 거래됐다.
30년물 수익률이 12bp 급등하며 1.4629%를 나타냈고, 6개월물과 2년물 수익률이 각각 0.5bp와 2.2bp 상승했다.
이날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8월 고용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140만건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증가 폭이 둔화된 가운데 실업률은 8.4%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수치인 10.2%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수치다.
채권시장의 트레이더들은 8월 실업률 하락을 실물경기의 청신호로 해석했고, 이는 국채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재니 캐피탈 매니지먼트의 기 레바스 채권 전략가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고용 지표가 투자자들의 경기 향방을 개선시켰다"고 설명했다.
다음주 미 재무부의 대규모 국채 발행 계획도 이날 수익률 상승에 힘을 실었다는 분석이다. 물량에 대한 부담과 입찰 결과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투자자들이 '팔자'에 무게를 뒀다는 것.
재무부는 오는 8일 500억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를 발행할 예정이고, 이어 9일 350억달러 규모의 10년 만기 국채와 10일 230억달러 물량의 30년 만기 국채를 매각할 계획이다.
제프리스의 톰 시몬스 이코노미스트는 "7일이 노동절 휴장이기 때문에 트레이더들이 다음주로 예정된 국채 발행에 일찍 반응했다"고 말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팬데믹 사태와 관련, 부정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워싱턴 대학의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에 따르면 내년 1월까지 미국의 사망자 수가 41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내년 중반까지 코로나19 백신의 대량 공급이 이뤄지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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