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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협, 불완전한 타결?...전공의협의회 "전공의 의견 반영 안 돼"

기사입력 : 2020년09월04일 12:36

최종수정 : 2020년09월04일 12:36

최대집 의협 회장 "적법한 절차 거쳤으면 따라야"
대전협, 의협에 이견 제시...내부 회의로 의견 수렴 중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가 의대 정원 확대와 관련해 원점 재논의를 골자로 한 합의안에 서명한 가운데, 사실상 집단휴진을 주도한 전공의 측에서 "전공의 의견이 반영 안 됐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의협은 4일 민주당 당사에서 이행확인서 체결식을 통해 의대 정원 확대 원점 재논의에 합의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오른쪽)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정책협약 이행 합의서에 사인 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민주당과 의협 간 합의안에는 의료계에서 파업 철회 조건으로 내걸어 온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신설 추진 등을 원점에서 재검토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2020.09.04 yooksa@newspim.com

합의서에는 ▲의대정원 확대·공공의대 신설 추진은 코로나19 안정까지 논의를 중단하고 이후 협의체를 구성해 원점에서 재논의 ▲공공보건의료기관 경쟁력 확보와 의료질 개선을 위한 충분한 예산 확보 ▲전공의 수련 환경 및 전임의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지원방안 마련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상호공조 및 의료인 보호 및 의료기관 지원 대책 마련 ▲보건복지부-의협간 합의사항 존중 및 이행을 위한 노력 등 5개 항목이 담겼다.

하지만 문제는 이번 집단휴진을 실질적으로 주도한 전공의들의 의견이 제대로 반영이 안 됐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는 데 있다.

이날 오전 박지현 대한전공의협의회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자고 일어났는데 나도 모르는 보도자료가 와 있다"며 "회장이 패싱 당한 것인지 거짓 보도자료를 뿌린 것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최대집 의협 회장도 전공의협의회의 의견이 최종 반영돼 있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시인했다.

최 회장은 민주당과의 합의문 서명 후 "대전협에서 이견을 많이 제시했다. 대전협 집행부의 심정을 충분히 존중한다"며 "조직구조와 적법한 절차를 거쳤으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현 회장도 휴진에 참여한 전공의들에게 "현재 보도되고 있는 합의안, 의정 협의는 대전협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것"이라며 "합의한다면 제가 가야하는데 왜 저는 모르는지 확인이 안 됐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전협은 12시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의협과 여당과의 합의안에 대한 내부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상 기류는 오전부터 감지됐다. 복지부와 의협 간 합의문 서명 시간이 오전 9시 30분로 예정됐다가 오전 11시, 오후 1시로 두 차례 연기된 것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의협이 의사단체 내에서 의견 수렴 및 논의가 필요하다고 해 연기됐다"고 밝혔다.

80%가 넘는 휴진 참여율을 보이며 사실상 이번 의료계 집단휴진을 주도한 전공의들이 의협과 여당 간의 합의문을 수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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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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