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 오너 일가 지분 일부 매각 검토..."경영권 변동은 없어"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매각설이 끊이지 않았던 CJ올리브영이 기업공개를 선택했다. CJ올리브영이 오는 2022년 IPO(기업공개)를 목표로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 나선다.
3일 업계에 따르면 CJ올리브영 구창근 대표는 지난 2일 사내 소통 플랫폼 '올리브라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 [사진=CJ올리브영] 2020.09.03 hj0308@newspim.com |
구 대표는 "올리브영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해 프리IPO(상장을 전제로 한 투자유치) 형태의 투자 유치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유입된 자금으로 M&A 등 국내외 투자기회에 적극 대응해 미래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CJ올리브영은 투자 유치 및 지분 매각은 구주매출, 일부 신주발행 등 형식으로 프리IPO를 진행 할 예정이다. 준비 기간, 제반 상황을 고려해 2022년 상장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 준비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도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대주주인 CJ주식회사의 경영권 지분에는 변화가 없다"며 "2022년 상장을 목표로 내년부터 관련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프리IPO를 통해 매각을 추진하는 지분 규모나 대상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 CJ올리브영 지분은 지주사인 CJ가 55%이며 이재현 CJ그룹 회장 장남인 이선호(17.97%) CJ제일제당 부장과 이 회장의 동생 이재환(10.03%) CJ파워캐스트 대표, 장녀 이경후(6.91%), 이재환 대표의 자녀인 이소혜(4.58%), 이호준(4.58%) 등 그룹 오너가가 보유한 CJ올리브영 지분은 44.07%에 달한다.
이에 따라 IPO 과정에서 오너 일가가 지분 일부를 매각 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 측은 일부 지분 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맞지만 매각 지분 규모나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대주주인 CJ주식회사 지분은 변화가 없다는게 회사 측 입장이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구성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며 회사의 미래 비전을 전달하기 위해 프리IPO 계획을 사내에 먼저 발표했고 향후 투자유치 진행 경과도 공유할 예정"이라며 "미래성장 기반 강화에 주력하며 H&B 옴니채널 1위 사업자로의 입지를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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