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방탄소년단(BTS)의 빌보드 '핫100' 1위에 외신이 일제히 감탄했다. 조나스 브라더스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축하를 보냈다.
31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은 최초의 영어 신곡 'Dynamite(다이너마이트)'로 '핫100'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로써 '핫100' 정상에 오른 최초의 한국 가수이자, 또 다른 메인 차트 '빌보드 200'와 함께 '핫 100' 1위까지 석권한 최초의 한국 가수라는 역사를 쓰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0.08.21 alice09@newspim.com |
◆ 외신들 일제히 찬사…"K팝의 글로벌 진출 선봉에 섰다"
이날 빌보드는 관련 기사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핫100' 1위 소식을 전하며 "방탄소년단은 지난 3월 7일 자 빌보드 차트에서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의 타이틀곡 'ON'으로 '핫 100' 4위에 오른 데 이어, '다이너마이트'로 '핫 100' 차트를 점령했다"고 그간의 성적을 나열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외신도 이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미국 포브스는 "'다이너마이트'의 1위 데뷔는 이러한 수년간의 노력과 예술적 진화, 팬덤과의 파트너십 관계의 절정"이라며 "글로벌 팝 슈퍼 스타덤으로 가는 최후의 경계선을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핫 100' 정상 등극은 BTS의 성공을 가장 쉽고 정확하게 수치화한 결과물"이라며 "이제는 BTS가 세계에서 가장 큰 아티스트 가운데 하나라는 것을 부정한다면 고의적인 무지"라면서 이들의 성공을 축하했다.
CNN도 "BTS가 K팝 밴드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차트를 장악하며 새로운 역사를 썼다"라며 "전날 미국 뉴욕에서 열린 2020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에서도 베스트 그룹, 베스트 K팝, 베스트 안무 등 거의 모든 부문을 휩쓸었다"고 성공의 징후가 있었음을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룹 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2020.08.21 alice09@newspim.com |
영국의 로이터 통신은 "BTS가 핫100 1위에 올라 으르렁거리고 있다"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BTS는 이번에 재미있고 외우기 쉬운 멜로디, 긍정적인 메시지로 K팝의 미국 진출 선봉에 서있다"고 BTS의 활약을 요약했다.
프랑스 AFP 통신은 방탄소년단의 '핫100' 1위 소식을 전하며 "BTS가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테일러 스위프트 등 미국의 거물급 가수들을 제치고 MTV VMA에서 베스트 팝 상을 수상한지 몇시간 만"이라며 "다시 글로벌 지배력을 확고히 하는 이정표가 됐다"고 평했다.
◆ 마이클 잭슨·머라이어 캐리 등과 어깨 나란히…동료들도 축하 트윗
'다이너마이트'의 발매 첫 주 '핫100' 차트 등극은 여러 모로 의미가 깊다. 앞서 역대 빌보드에서 발매 첫 주 차에 '핫 100' 1위로 진입한 곡은 총 42곡 뿐이다. 마이클 잭슨,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턴, 엘튼 존 등이 그 주인공들이다. BTS는 팝 음악계의 전설로 불리는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앞서 빌보드는 '다이너마이트'가 발매 첫 주 미국에서 3390만 회 스트리밍되고 30만 건의 디지털 및 실물 판매고를 올렸다고 밝혔다. 이 곡은 발매 첫 주 원곡과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어쿠스틱 리믹스 버전 음원이 발매됐고 바이닐(LP)과 카세트테이프 등 오프라인에서도 음반으로도 판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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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가 26만5000건으로 지난 2017년 9월 테일러 스위프트의 '룩 왓 유 메이드 미 두' 이래 약 3년 만에 최대 판매량을 기록하며 '핫100' 1위 데뷔에 제대로 힘을 실었다. 과거 약점으로 작용했던 라디오 온에어 횟수도 이전보다 호조를 보였다. 지난주 '팝 송스 라디오 차트'에 30위로 데뷔했으며 이번 주엔 역대 최고 순위인 20위까지 올라섰다.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기세에 해외 아티스트들도 축하와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팝스타 '더 위켄드'는 트위터를 통해 "대단히 멋지다. 아시아 아티스트들에게 대단히 큰 성과다. 큰 축하를 보낸다"고 적었다. 또 BTS가 록밴드 '에어로 스미스'와 '조나스 브라더스'에 이어 그룹으로선 세 번째로 핫100에 1위로 데뷔하면서 조나스 브라더스도 축하의 트윗을 날렸다. 이들은 "클럽 합류를 환영한다. 소년들!"이라며 트윗을 통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