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코로나 사태 여파로 '2020 부산비엔날레' 개막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개막식은 5일 오후 4시 부산비엔날레 유튜브 공식채널에서 라이브 스트리밍 된다.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집행위원장 김성연)은 오는 6일부터 11월 8일까지 65일간 '열 장의 이야기와 다섯 편의 시'(Words at an Exhibition–an exhibition in ten chapters and five poems)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2020부산비엔날레를 온라인으로 개막한다고 1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0 부산비엔날레 온라인 홍보물 [사진=부산비엔날레조직위] 2020.09.01 89hklee@newspim.com |
조직위는 지난달 17일부터 부산시에서 발효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9월 6일까지 연장됨에 따라 전시를 온라인으로 먼저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조직위는 코로나 발생 초기부터 관람객이 직접 전시를 관람할 수 없는 경우까지 포함해 상황에 따른 단계별 전략을 구축해왔다. 이에 전시장 개막을 어려운 현시점을 위해 영상, 소리, 3D(입체 전시) 등 다양한 감각을 활용한 온라인 전시 콘텐츠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이번 전시의 핵심인 문집을 부산시민 성우의 목소리로 녹음한 오디오북, 웹으로 전시 공간을 살펴볼 수 있는 3D 전시와 참여 음악가의 사운드스케이프 등 2020부산비엔날레를 온라인으로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또한 개막식에서는 전시감독의 라이브 투어와 비디오 가이드, 작가들의 인터뷰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진행된 준비과정을 볼 수 있는 섹션도 마련된다.
개막식은 부산현대미술관 1층 로비에 현장 스튜디오를 설치하고 집행위원장과 전시감독 등 최소 인원이 참여해 라이브로 진행된다. 1부 개막식과 2부 온라인 투어로 구성된 개막식은 2020부산비엔날레 전시 소개와 아티스트 퍼포먼스, 참여작가 인터뷰, 시민 참여 프로젝트 '부산의 보이스'로 구성된다. 2부 온라인 투어에서는 전시감독의 작품설명과 관람 포인트 소개 등 참여자와 소통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부산현대미술관과 원도심 일대, 영도의 전시장을 둘러볼 수 있는 전시감독의 온라인 투어는 개막식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부산비엔날레 노원희 작가 참여작 [사진=부산비엔날레조직위] 2020.09.01 89hklee@newspim.com |
김성연 집행위원장은 "현 시점에서 전시장은 개방할 수 없지만 온라인을 통해서도 이번 전시를 다각도로 접할 수 있도록 준비를 할 것이며 상황이 하루빨리 호전돼 시민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야콥 파브리시우스 전시감독도 이번 상황에 대해 "안타깝지만 시민의 안전이 우선돼야 한다. 전시를 통해 비대면 시대의 비엔날레로서 새로운 가능성과 논의들이 모색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황이 지속되는 6일까지 상황을 주시하고 호전될 경우 시간별 관람 인원 제한, 출입자명부 등 정부 방역지침을 준수해 전시장을 개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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