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여론조사에서 가장 많이 나온 것이 국민"
31일 의원총회·1일 상임전국위·2일 전국위 거쳐 의결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미래통합당이 새 간판, 새로운 당명으로 '국민의힘'을 사실상 낙점했다. 당명 공모에서 '국민' 키워드가 가장 많이 제안된 점을 고려했다.
통합당의 새 이름 '국민의힘'은 내달 2일 예정된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등이 지난 26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0.08.26 kilroy023@newspim.com |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이 무난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명에 대해서 여론조사를 많이 해봤는데 가장 많이 나온 게 국민이라는 이야기였다"며 "그러다 보니 국민, 단어 자체가 우리나라 헌법정신에서 맞다"고 결정 배경을 이야기했다.
그는 다만 국민의당과 비슷하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통합당은 이날 오전 11시 예정된 온라인 의원총회에서 새 당명을 추인한다. 이어 내달 1일 상임전국위와 2일 전국위를 거쳐 최종 확정한다.
통합당은 이번 당명 개정을 위해 대국민 당명공모를 실시했다. 공모 건수가 무려 2만여건에 육박하며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당명공모에서 3000여개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국민들의 관심도가 훨씬 상승했다.
통합당 당명 개정을 담당하고 있는 김수민 홍보본부장은 뉴스핌와의 통화에서 "이번 대국민 당명공모에서 재미있다고 생각한 포인트가 있다"며 "키워드를 분석해 봤을 때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공화', 보수'와 같은 단어보다 '국민'이라는 단어가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김 본부장은 이어 "우리가 생각하는 우리의 역할, 지켜야하는 가치보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조직의 성장 가능성, 나아가서는 당의 방향성까지 훨씬 크게 본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통합당의 당명 개정은 당의 '명운'이 달린 일이다. 김 본부장은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을 가져오느냐, 못 가져오느냐에 따라 당의 존립이 좌우된다"며 "서울시장을 못 가져오면 대통령선거 역시 어렵다. 김 위원장이 서울시장을 가져올 수 있는 당명을 가져오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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