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유아용 세탁세제 10개 제품 성능 분석
LG생건, 가격 가장 싸고 세척성능도 최우수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LG생활건강의 베비언스 핑크퐁 제품이 국내 시판 중인 유아용 세탁세제 가운데 가성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제품은 가격은 가장 저렴하면서 세척성능은 가장 높은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한국소비자원은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유아용 세탁세제 10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를 25일 공개했다.
LG생활건강 베비언스 핑크퐁 세탁세제. 2020.08.25 nrd8120@newspim.com |
시험 대상 제품은 ▲제로투세븐의 '궁중비책 베이비 섬유세제' ▲유한킴벌리의 '더블하트 섬유세제' ▲베베스킨 코리아의 '베베스킨 베이비 고농축 세탁세제' ▲LG생활건강의 '베비언스 핑크퐁 세탁세제' ▲보령메디앙스의 '비앤비 섬유세제' ▲쁘띠엘린의 '에티튜드 유아전용 세탁세제'(무향) ▲헨켈홈케어 코리아의 '퍼실 센서티브젤' 등이다.
시험 결과, 유해물질과 액성(pH), 생분해도(세제가 자연에서 분해되는 정도) 등 안전성과 친환경성 조사에서는 모든 제품이 안전기준에 적합해 합격점을 받았다.
특정 유해화학물질인 '무첨가'와 피부 저자극, 환경오염 저감 등 사업자가 자율적으로 표시하는 제품 특성을 검증한 결과에서도 전 제품이 관련 기준을 충족했다.
하지만 쁘디엘린의 에티튜드 유아전용 세탁제제(무향) 제품은 내용량이 표시(1050㎖)보다 24.7㎖ 부족해 계량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법에서는 용량 1000㎖ 초과 1만㎖ 이하 제품의 허용 오차는 마이너스(-) 1.5%로 이를 넘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회사 측은 해당 제품의 내용량을 개선하고 해당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가 요청할 경우 교환·환불을 할 계획이다.
헨켈홈케어 코리아의 퍼실 센서티브젤은 용기의 튼튼한 정도인 용기 강도 시험에서 '미흡' 등급을 받았다.
소비자원 측은 소비자의 사용 환경을 반영해 용기 밑바닥 전체를 충격점으로 낙하시켰을 때 용기 접합부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내용물이 샐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헨켈홈케어는 해당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고 소비자 요청 시 교환과 환불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세탁 시 옷의 염료가 빠지고 세탁물간 염료가 옮겨지는 정도를 평가하는 조사에서는 전 제품 모두 이상이 없었다.
다만 세척성능과 가격 측면에서는 제품간 차이가 있었다. 세척성능에서는 LG생활건강(LG생건)의 베비언스 핑크퐁 세탁세제와 보령메디앙스의 비앤비 섬유세제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베베스킨 고농축 세탁세제가 가장 떨어졌다.
가격 측면에서도 제품별로 2.7배 차이가 났다. LG생건의 '베비언스 핑크퐁 세탁세제'는 158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슈가버블의 슈가베베 유아 세탁세제(317원)과 헨켈홈케어 코리아의 '퍼실 센서티브젤'(327원), 쁘띠엘렌의 에티튜드 유아전용 세탁세제(426원)가 상대적으로 비쌌다.
소비자원은 6개 제품의 경우 물 1ℓ당 필요한 세제의 양과 세탁기 종류에 따른 세탁수량 또는 세탁량 등 일부 정보를 표시하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에 표시된 표준사용량보다 세제를 많이 사용하더라도 세척력이 더 우수해지지는 않는다"며 "세탁물의 오염이 심하다면 세탁 전 세제를 푼 물에 빨래를 일정 시간(30분 이내) 담근 후 세탁하면 더 효과적"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업자들은 해당 제품의 사용편리성을 위해 표준사용량 표시 개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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