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美·유럽 기업 공급망 中 탈출, 1180조원 든다"

기사입력 : 2020년08월19일 18:10

최종수정 : 2020년08월19일 21:20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제조업 공급망을 중국으로부터 탈출시키는 데 5년 간 1조달러(약 1179조5000억원)가 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다만 이러한 공급망 이전이 기업들의 자발적 의지로 이뤄지면 장기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 상하이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근로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3.09 [사진=로이터 뉴스핌]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수십년에 걸쳐 중국 중심으로 형성된 공급망을 역전시키는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 기업들이 향후 5년 간 중국 소비용이 아닌 수출 관련 제조업 공급망을 중국으로부터 탈출시키는 데 1조달러가 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로 인해 자기자본이익률은 70bp(1bp=0.01%포인트), 잉여현금흐름 마진은 110bp 각각 하락하며 큰 부정적 여파를 미치겠지만, 공급망 재배치를 불가능하게 만들 정도의 피해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어 공급망 재배치에 따른 영업비용 증가를 상쇄하기 위해 기업 경영자들뿐 아니라 정부 정책결정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 자동화 등이 가속화되고 세금 감면과 저리 대출, 보조금 등의 혜택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팬데믹 이전에도 글로벌 기업들은 공급망을 중국에서 탈피해 현지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무역 분쟁, 국가안보 우려, 기후변화, 자동화 발전 등 현대식 공장 시스템을 위협하는 일련의 요인들이 심화된 영향이다.

이 가운데 팬데믹으로 글로벌 기업의 80%가 공급망 붕괴를 겪으면서 본국 회귀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글로벌 리서치 책임자인 캔디스 브라우닝은 "팬데믹이 이러한 변화에 촉매제로 작용하고는 있지만 근본적 원인은 '이해관계자 자본주의'에 맞아떨어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주주와 소비자, 직원, 국가 등 기업의 이해관계자들이 공급망 현지화를 더 선호하는 추세라는 뜻이다.

각각의 이해관계자는 공급망 재배치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가지고 있지만, 공급망을 국경 내에 형성해야 한다는 결론에 대해서는 의견이 일치하고 있다고 브라우닝은 설명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이후 시대 공급망의 본국 회귀 및 현지화가 가장 지배적인 구조 변화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러한 변화로 건설 엔지니어링과 기계, 공장 자동화, 로봇, 전기 및 전자기기 제조, 응용 소프트웨어 등 산업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북미와 유럽, 남아시아 은행들이 공급망 복귀에 따른 경제활동 증가로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처럼 공급망 현지화가 경제적으로 이점이 있지만, 이는 무역 장벽이나 세금 정책 등으로 강제되는 것이 아닌 효율성과 수익성을 고려해 기업이 자발적으로 내린 결정이어야만 긍정적 추세가 될 수 있다고 폴 도노반 UBS글로벌자산관리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중국에 부과한 관세는 미국 기업들의 수익마진 감소로 부담한 셈이라며, 이러한 강제적 방식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효율성을 저하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만 심화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기업들이 자동화, 디지털화, 로봇 기술 등이 인력 비용 증가를 상쇄할 수 있다는 자체적 판단 하에 자발적으로 공급망을 재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노반은 "자발적 현지화는 보호무역주의에 따른 폐해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세금 등에 의한 강제적 재배치는 득보다 실이 크다"고 지적했다.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