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著, 신세림출판사 刊
[서울=뉴스핌] 박승윤 기자=2019년말 처음 모습을 드러낸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가 엄청난 속도로 확산되면서 불과 반년만에 전 세계 감염자는 2000만명을, 사망자는 70만명을 넘었다. 코로나19에 대해 현대의학의 대응은 아직 만족스럽지 못하다. 사회적 거리 유지와 마스크 착용등의 감염 방지 대책은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단기적으로 취할 수 있는 차선책이지만 최고의 방법은 아니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면 상황은 개선되겠지만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다.
현대의학의 한계는 질병의 예방과 원인 치유에 관심이 없는데서 출발한다. 현재의 의료시스템이 질병 치료에는 많은 돈을 지불하지만 예방에는 돈을 충분히 지불하지 않기 때문에 제약계가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할 유인책이 크지 않다. 현대의학의 또 다른 문제는 원인 치유가 아닌 증세 치료에 전념한다는 점이다. 질병의 원인은 해결하지 않고 증세를 치료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재발되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환자 입장에서는 아예 아프지 않은 예방이 최선이고, 아프더라도 완벽하게 치료되는 것이 차선이다. 사실 바이러스가 몸에 들어오면 당연히 병에 걸리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서울 구로동 콜센터의 사례에서 보듯이 병원체가 몸 안으로 들어와도 발병하지 않거나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 사람이 훨씬 많다.
우리 몸 안에 어떤 바이러스가 들어와도 이겨낼 수 있는 훌륭한 방패인 면역세포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면역력을 강하게 유지하는 것이 바이러스를 포함한 모든 병원체를 이기는 근본 대책이며 최고의 방법이다.
경제관료 출신인 김재호 씨가 저술한 '내 몸 안에 준비된 의사·2'는 질병에 걸리는 것은 몸 안의 의사인 자연치유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자연치유의 원리와 질병별 증세 치료의 현실을 설명한다.
저자는 의학을 전공하지 않았지만 2016년부터 자연치유에 대한 칼럼을 매체에 써 왔는데 이를 모아 2018년 '내 몸 안에 준비된 의사'를 출판했고, 그 후 쓴 칼럼을 모아 이번에 2편을 선보였다. 1권에 이어서 쓰기 때문에 목차가 6장부터 시작한다. 책은 뇌, 소화기, 순환기와 호흡기, 뼈와 근육 관절 피부등 장기별로 구조와 작동원리, 손상된 세포와 조직의 복구를 소개하고 있다.
김재호 저 '내 몸 안에 준비된 의사' 표지[사진=신세림출판사] |
저자는 '입에 맞는 음식과 몸에 맞는 음식' 편에서 입에 맞는 음식은 대체로 설탕이나 동물성 지방이 많이 들어있는 깡통칼로리 식품이거나 소금이나 식품첨가물이 많이 들어있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몸에 맞는 식품과 상당한 거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을 생각하는 식사는 몸에 필요한 칼로리를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며 식이섬유와 항산화제, 비타민, 미네랄과 같은 채소와 과일, 곡식을 골고루 통째로 먹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또 하루 2리터정도의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고 소개하는데, 저자 자신도 이를 실천하고 있다.
'치매를 예방하려면' 편에서는 살아있는 뇌세포가 많이 줄어 걸리는 것이 치매인데 최근 사람의 뇌세포는 새로 만들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하면서, 새로운 뇌세포를 잘 만들어주는 최고의 방법은 사이클, 수영, 조깅등 유산소운동이라고 밝힌다. 뇌세포 훈련은 물론이고 어떤 생각이나 관심에 집중하는 두뇌활동이나 지속적인 학습도 기존 뇌세포의 생존은 물론 새로운 뇌세포의 생산에 큰 효과가 있다고 전한다.
김재호 저자는 "이 책이 자연치유에 대한 이해를 넓혀서 내 몸 안에 준비된 의사인 유전자를 춤추게 만들어 건강한 삶을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밝혔다.
저자는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공보과장, 회계제도과장, 조달청의 부산 및 인천지방조달청장, KB자산운용 상근감사위원등을 역임했다.
신세림출판사에서 펴냈으며 정가는 1만8000원이다.
park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