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 삼화지역이 막걸리 익는 홍월평으로 거듭난다.
13일 동해시에 따르면 지난 5월 선정된 인구감소지역 프로그램 지원 공모사업인 '막걸리 익는 홍월평'은 국비와 지방비 1억8000만원이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삼화지역의 폐 산업시설과 100년 삼화막걸리의 문화적 융복합을 통한 창업 지원과 일자리 창출로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 다양한 소통과정을 통해 주민공동체 회복을 위해 추진된다.
동해시는 황무지를 개간한 홍월평의 정신을 이어받아 삼화 양조장과 쌍용양회의 폐산업시설을 연계한 강원막걸리학교 운영, 창업지원 및 컨설팅, 막걸리 야행, 청년 DIT 운영, 각종 콘텐츠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달부터 본격적인 시설물 정비를 시작해 9월 참여자 모집, 10월 중 막걸리학교를 정식 운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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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청 [사진=동해시청] 2020.08.13 onemoregive@newspim.com |
또 동해문화원 청년기획단이 주관해 사회적기업 창업팀 금곡목간, 도시재생 삼화지구 현장지원센터, 마을공동체, 민간인 컨설팅 그룹 등으로 추진체계를 구축·추진할 예정이다.
사업 대상지인 삼화동은 세계 최대 규모의 시멘트 공장인 쌍용양회 동해공장이 자리 잡고 있어 동해시 개청 당시 지역 인구가 1만 2000명에 달하는 번화한 도시였다.
그러나 신시가지 개발과 환경 문제 유발로 인한 발전 저해 등으로 현재 3000명이 되지 않을 정도로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한 지역이다.
현재 쌍용양회 공장 부지는 과거 농토를 개간하고 보를 만들어 20여만 평의 드넓은 논밭이었고 이곳은 복숭아나무가 많아 홍도, 달밤에 들판을 보면 평평하게 보인다하여 홍월평(洪月坪)이라 불렀다고 전해지고 있다.
양원희 행정과장은 "막걸리 익는 홍월평 사업을 통해 삼화지역의 무릉3지구 문화재생 사업,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더불어 인구감소 위기를 겪고 있는 삼화지역에 활력을 되찾고 도시 재생 기회가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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