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연 '병원별 방사선 치료품질 격차 해소' 측정표준 기술 개발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은 방사선표준그룹 선량측정표준팀이 방사선 치료의 정확도를 향상할 수 있는 측정표준기술을 개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기술을 자체적으로 개발·확보한 국가는 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독일, 일본 등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7개국뿐이다.
이번 기술 개발로 더 정확한 방사선 치료는 물론 병원별 방사선 치료품질 격차 해소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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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ISS 연구팀이 개발한 흑연열량계(우측 검은색 박스)[사진 제공=한국표준과학연구원] = 2020.08.13 memory4444444@newspim.com |
방사선 치료는 고에너지 방사선을 사용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이다. 수술, 항암 약물치료와 함께 널리 사용되는 암 치료법 중 하나로 우리나라에서는 암 환자의 약 30% 이상이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
연구팀은 방사선의 에너지와 관계없이 치료 방사선의 선량을 절대적으로 결정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상대적 비교가 아닌 절대적 측정이므로 기존 방식보다 훨씬 더 정밀한 측정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방사선에 피폭되는 매질의 온도 증가를 수십 μK 수준의 정밀도로 측정할 수 있는 열량계 기술이다.
연구팀은 흑연을 매질로 사용하고 흑연 매질에 방사선을 쪼였을 때 올라가는 흑연 온도를 측정했다. 그리고 여기에 비열을 곱했다.
정밀한 몬테카를로 전산모사연구로 구한 흑연과 물 간의 선량변환인자를 적용, 인체와 가장 유사한 물질인 물에 대한 정확한 선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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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KRISS 선량측정표준팀 김인중 책임연구원, 김병철‧김윤호 선임연구원, 이철영 책임연구원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 제공 = KRISS] = 2020.08.13 memory4444444@newspim.com |
KRISS 김인중 책임연구원은 "현재 열량계 기술에 대한 교정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이를 이용할 경우 병원에서 측정하는 선량의 불확도를 기존대비 절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외 병원의 선량 측정 품질보증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사선연구기반확충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의 성과는 측정표준 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인 '메트롤로지아(Metrologia)'에 게재됐다.
memory44444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