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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 "지역 의사 부족, 오래된 문제…더 이상 묵과할 수 없어"

기사입력 : 2020년08월12일 16:33

최종수정 : 2020년08월12일 16:33

보건복지부, 경상북도와 '지역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공동 간담회'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지역의 의사 부족 문제는 비록 그 해결 과정이 어렵고 복잡하더라도 이를 더 이상 묵과할 수 없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이철우 경상북도지사와 만나 "의사 부족과 지역 불균형은 각 계에서 오랫동안 지적돼온 문제"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박 장관은 경상북도 포항의료원에서 '지역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공동 간담회'를 주재, 지역 의료인력 관련 의견을 청취하고 현안을 논의했다.

간담회에는 박 장관과 이 지사 외에 이강덕 포항시장, 함인석 포항의료원장, 최순호 포항성모병원장, 한동선 포항세명기독병원장 그리고 김문철 에스포항병원장 등이 참석해 지역의 의사 부족 현실과 지역 보건의료활성화를 위한 현장의 의견을 전달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왼쪽)이 12일 경상북도 포항의료원에서 열린 '지역 보건의료인력 확충을 위한 공동 간담회'에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지역의 의사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시급한 조치는 우선 취하되, 의료계와 소통하고 협의해 지역가산수가 등 지역의료 활성화 대책, 의료전달체계 개선, 공공의료 확충 등 근본적 해결방안도 함께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경북을 비롯한 지역 내 의사 수가 충분하지 않고, 비교적 소규모의 의과대학이 있는 지방자치단체라면 지역의사제가 지역의료 문제를 해결할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장관은 이어 "코로나19 등 대응과정에서 경북도가 보여준 의료인력에 대한 예우와 관심, 뛰어난 대응 역량에 각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 지사는 "코로나19의 비상상황에서 경북은 과감한 선제적 대응과 성숙한 도민의식으로 K-방역의 성공적인 모델을 만들 수 있었다"고 자평하면서 낙후된 의료 관련 개선과 의료인력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을 건의했다.

그에 따르면, 경북은 인구 1000명당 의사 수 1.4명으로 전국 16위이다. 또한, 인구 10만 명당 의대 정원은 1.85명으로 전국 14위로 의료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이 지사는 "양질의 의료서비스가 제공되지 못해 발생하는 치료가능 사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고, 상급종합병원이 없어 코로나19 중증확진자 168명을 다른 시도로 이송하는 등 의료환경이 매우 열악하다"며 의료환경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낙후된 의료 관련 개선과 의료인력 확보는 270만 경북도민의 염원이며 반드시 실천돼야 할 과제"라며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를 위해 포항공대와 안동대학에 의과대학이 신설될 수 있도록 지원을 건의했다"고 했다.

한편, 지역의사제는 지역의 우수한 인재를 대상으로 지역 내 중증·필수 의료분야에서 10년간 근무할 것을 조건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장학금을 지급하고 지역 내 의과대학이 의사를 양성하는 제도다.

정부는 의대 정원을 현재 3058명에서 2022년 최대 400명을 증원해 10년 동안 한시적으로 최대 3458명을 유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의사면허 보유자는 12만6724명으로, 이 중 의료기관 활동자는 10만5628명(83.4%)이다.

연간 400명 정원은 지역 의료기관에서 근무할 산부인과, 일반외과 등 중증·필수 의료분야 의사 300명(지역의사제)과 역학조사관, 중증외상 등 특수·전문분야 의사 50명 그리고 의과학자 양성 50명으로 구성돼 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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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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