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생방송 진행 중이던 공영방송(KBS)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유리창을 둔기로 깨고 들어가 난동을 피운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40대 남성 A씨에 대해 특수재물손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 5일 오후 3시 40분쯤 서울 여의도 KBS 라디오 오픈 스튜디오 유리벽을 둔기로 깨고 들어가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로고[사진=뉴스핌DB] |
현장에서 체포된 A씨는 범행에 사용한 둔기 외에도 가스총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경찰에서 "휴대전화가 25년째 도청당하고 있다"며 "다들 말을 들어주지 않아 홧김에 그랬다"고 진술했다.
당시 스튜디오에는 KBS FM 라디오 프로그램 중 하나인 '황정민의 뮤직쇼' 생방송이 진행 중이었다. 현장에 있던 황정민 아나운서는 외상후스트레스장애 증상을 호소,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KBS는 "사고 경위 파악 및 재발 방지를 위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다시는 이런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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