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 신청 않고 경기 하남 선영서 개최
코로나 여파로 평소보다 단촐하게 진행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현대그룹이 4일 고(故) 정몽헌 현대그룹 전 회장의 17주기 기일을 맞아 추모행사를 개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와 장마 피해 등을 고려해 예년보다 간소하게 진행했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경기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서 열린 추모식에는 정 전 회장의 아내인 현정은 회장과 딸 정지이 현대무벡스 전무 등 유족과 송승봉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이백훈 현대아산 대표, 이동근 현대경제연구원장 등 계열사 대표가 참석했다.
2018년 북한 금강산에서 열린 고 정몽헌 회장 15주기 추모식 [사진=현대그룹] |
현대그룹 관계자는 "예년에는 부장급 이상 100여명이 참석했지만, 올해는 코로나에 장마도 있고 해서 임원급 30여명만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행사장 입장 시 발열체크 등 안전수칙을 준수하면서 차분하게 진행했다"고 전했다.
현대그룹은 지난 2003년 정 전 회장 별세 이후 북한 금강산 특구 내 추모비 앞에서 추모행사를 열어왔으나 남북 관계에 따라 부침을 겪었다. 2016년과 2017년에는 방북을 하지 않았고 2018년에는 북한에서 치렀다.
지난해에는 현대그룹의 신청을 북한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 올해는 현대그룹이 방북신청을 하지 않았다.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