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 코로나19(COVID-19) 누적 확진자가 173만명을 넘었다. 스페인과 프랑스, 독일에서 심상치 않은 재확산 사태가 발생하며, 6월 초부터 1달 반 동안 5000명 내외를 유지하던 신규 확진자가 7월 말부터 급증하고 있다.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봉쇄조치가 해제되고 여름 휴가철이 시작된 탓에 치명률이 높지 않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3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173만8097명으로 주말 동안 2만2026명, 누적 사망자는 18만2720명으로 438명 늘었다.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월 들어 유럽 각국이 서서히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7월 1일부로 한국 등 역외 안전 국가들에 국경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지적 확산으로 일시 급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내외에서 등락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최근 스페인 카탈루냐에서 확진자가 급증하고 프랑스와 독일도 재확산 조짐이 보여 일일 확진자가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 누적 확진자는 영국이 30만4695명으로 주말 새 2395명 증가하며 유럽에서 가장 많고, 전 세계에서는 미국, 브라질, 인도, 러시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페루, 칠레, 콜롬비아, 이란에 이어 11번째를 기록 중이다. 주말 새 콜롬비아와 이란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며 영국과 스페인이 각각 11번째, 12번째로 밀려났다.
스페인은 주말 동안 3092명 늘어 28만8522명에 달했다. 스페인에서는 봉쇄조치가 해제되고 관광산업을 살리기 위해 국경을 개방한 후 부유한 지역인 카탈루냐를 기점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며 재봉쇄 경고가 나오고 있다. 카탈루냐 지방은 이미 봉쇄조치에 돌입했다.
이탈리아(24만8070명)와 독일(21만402명), 프랑스(18만7919명)에서도 주말 동안 각각 912명, 2574명, 134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외 스웨덴이 8만명대, 벨기에가 6만명대, 네덜란드와 루마니아, 포르투갈이 5만명대, 폴란드가 4만명대, 아일랜드와 오스트리아가 2만명대, 체코와 덴마크, 불가리아가 1만명대에서 계속 늘고 있다.
사망자는 영국이 4만6201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브라질, 멕시코에 이어 4번째다.
이어 이탈리아(3만5154명), 프랑스(3만265명), 스페인(2만8445명), 벨기에(9845명), 독일(9148명) 등에서도 매일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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