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공장에 토사 매몰 3명 사망·1명 중상..가평 펜션 3명 매몰 추정
용인 캠핑장 123명 야영객 구조
[경기=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 일부 지역에서 300mm이상의 폭우가 내려 곳곳에서 인명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재난본부가 피해예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일 경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호우경보가 내려진 이날 새벽 경기 용인의 한 캠핑장에 고립됐던 야영객들이 구조됐다.
[안성=뉴스핌] 정종일 기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2일 오전 12시 25분쯤 경기도 안성시 소재 청미천이 범람해 제방너머 공장이 물에 잠겨있다. 2020.08.02 observer0021@newspim.com |
이날 오전 0시15분께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한 캠핑장 진입로가 불어난 물과 토사로 범람, 차량 운행이 불가능해 야영객들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굴착기를 이용해 진입로 위의 토사 등을 제거하고 차량 운행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캠팽장에 있던 123명 이용객 전원과 차량 39대를 무사히 구조했다.
소방당국은 구조를 위해 굴착기 등 차량 7대와 20명의 소방대원을 투입했다.
또 3일 오전 경기 평택시 청북읍의 한 공장 건물에 토사유출로 4명이 매몰되고 이중 3명이 숨졌다.
이날 오전 10시 49분 이 사고로 공장에 있던 근로자 4명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하고 구조 작업을 벌여 이중 3명을 구조해 병원 이송했으나 사망했으며, 1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10시 39분께는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에서 토사가 흘러내려 펜션을 덮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펜션에 있던 투숙객 중 여성 2명과 어린이 1명이 대피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돼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어 같은날 경기 안성시 보개면에서 집중 호우로 북좌소류지 제방이 유실돼 주민들이 긴급대피했다.
이날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 쯤 "주택 방향으로 물과 토사가 흘러 내려오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거주자에게 인근 산으로 대피등 안전 조치를 안내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고립된 캠핑장 진출입로 토사 제거하는 굴삭기. [사진=경기도소방재난본부] 2020.08.03 seraro@newspim.com |
경기도재난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사고로 낮 12시 기준 인명피해 8명, 이재민 339명, 주택침수 112동 등 피해가 발생했으며 자세한 피해상황은 오후 8시에 집계된다고 밝혔다.
이날 낮 12시 기준 경기도내 평균 누적강수량은 217.8㎜로 집계됐다. 특히 안성(368㎜), 연천(366.5㎜), 여주(345.5㎜), 용인(321㎜) 등 6개 시군에서 300㎜가 넘는 폭우가 내렸다.
경기도 31개 시군 9679명이 지난 주말부터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있으며 장비 188대와 인력 708명을 투입해 피해지역 긴급복구를 실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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