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이하 직원 참여 성평등문화 혁신위원회도 운영
특별위, 여성‧시민‧청년단체 3명 등 총 15명 참여
[서울=뉴스핌] 김범주 기자 =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국가인권위원회 직권조사 수용 방침을 밝힌 서울시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성차별·성희롱 근절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3일 브리핑을 통해 "서울시 내부의 성차별·성희롱 관행 근절을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서울시 성차별‧성희롱 근절 특별대책위원회', 5급 이하 직원이 참여하는 '성평등문화 혁신위원회'를 각각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송다영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청 브리핑실에서 피해자 지원 단체 2차 기자회견에 대한 서울시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2020.07.22 alwaysame@newspim.com |
서울시 내부의 성차별‧성희롱 문제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조직문화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실효성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는 것이 서울시 측 설명이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특별위원회는 외부위원으로 여성‧시민‧청년단체 3명, 학계 1명, 교육·연구기관 2명, 변호사 1명, 노무사 1명이 각각 참여한다.
특별위원회는 총 15명으로 구성되며, 서울시 성평등위원회 위원인 김은실 이화여대 교수와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공동으로 위원장을 맡는다. 서울시에서는 여성가족정책실장, 행정국장, 감사위원장, 공무원노조 여성대표 2명 등이 내부위원으로 참여한다.
특별위원회는 우선 성추행 피해자 보호방안 및 일상 복귀를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방지 및 재발방지 대책 △조직 내 성차별 문화 개선 및 성평등 문화 확산 방안 △직원 성차별 인식 개선 및 성인지 감수성 향상 방안 등 서울시 내의 시스템 개선과 관련한 방안을 자문한다.
5급 이하 직원들로 구성된 '성평등문화 혁신위원회'는 일상에서 겪는 성차별적 관행‧제도 등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선방안을 제안하는 역할을 맡는다.
자발적인 참여를 원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5급 여성 공무원, 6급 이하 여성 공무원, 남성 공무원, 비서 근무경력 공무원 등 4개 그룹으로 각각 구성될 예정이며, 근무부서별 조직문화를 점검하고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시 3급 이상 실‧본부‧국장 및 투자출연기관장과 4급 부서장을 대상으로 한 성인지 감수성 강화 특별교육도 실시된다. 성희롱‧성폭력 예방, 사건발생 시 처리절차 및 관리자 대응방안 등 내용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계획이다.
이외에도 서울시는 본청을 비롯한 사업소 전 직원을 대상으로 성차별‧성희롱에 대한 온라인 인식조사를 실시한다. 외부 전문조사기관을 통해 성차별ㆍ성희롱 직장문화와 관행, 성희롱‧성폭력 인식, 조직 내 성희롱‧성폭력 피해 지원체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송 실장은 "특별위원회 위원장에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참여하지 외부 위원들 중심으로 위원회가 운영될 것"이라며 "서울시는 외부 위원들의 의견을 어떻게 조직에 반영할 것인가, 어떻게 교육을 실효성 있게 끌고 나갈 것인가 등을 고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직장 내 성차별‧성희롱 문제 근절을 위해서는 정확한 실태 파악과 함께 내ㆍ외부 시각을 모두 반영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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