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충당금 3228억원…전년비 72.7%↑
디지털 가속화 등 신사업 발굴 지속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농협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이 9102억원으로 전년비 8.7% 감소했다.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농협금융은 설명했다.
28일 농협금융지주는 올 상반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9102억원을, 2분기 당기순이익은 571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이자이익은 3조9201억원, 수수료이익은 7658억원을 기록했다.
농협금융지주 상반기 당기순이익 [사진=농협금융] 2020.07.28 bjgchina@newspim.com |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3228억원으로, 전년비 72.7%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미래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위해 1283억원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순이익도 감소했다고 농협금융은 설명했다.
타 금융그룹과는 달리 농협금융은 농업·농촌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를 지출하고 있다. 상반기 지원사업비 2141억원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1조599억원이다.
농협금융의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49%, 대손충당금적립률 130.9%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총 자산은 473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0.9%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4%, 총자산수익률(ROA)은 0.40%를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14.1% 감소한 7268억원이었다. 이자이익은 저년비 2.0%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 적립액이 늘면서 순이익은 줄었다.
NH투자증권은 261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고, 그 외에도 농협손보(419억원) 농협생명(404억원) 농협캐피탈(419억원) 농협자산운용(115억원) 등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금융은 '미래를 준비하는 내실중심 경영관리 강화'를 하반기 전략방향으로 설정했다. 잠재부실 자산 리스크관리 강화, 경영체질 개선과제 지속 등 핵심과제를 중점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전환 가속화, 마이데이터 사업을 비롯한 신사업 발굴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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