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한반도 100년 동안 1.8도 상승"…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발간

기사입력 : 2020년07월28일 14:00

최종수정 : 2020년07월28일 14:00

5년 만에 세 번째 보고서…한반도 기후변화 및 전망 담겨
지난 100년 평균온도 1.8도 상승…온난화 지속되면 폭염일수 '급증'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한반도 기후변화를 관측·분석하고 미래를 내다보는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가 5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28일 기상청과 환경부가 공동으로 발간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에 따르면 한반도 평균 지표온도는 100년 동안 1.8도 상승했으며 여름철 강수량은 10년마다 11mm 이상 증가했다.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해 온난화가 지속되면 폭염일수는 2100년까지 35.5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 2020.07.28 hakjun@newspim.com [사진=기상청]

이번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는 우리나라 기후변화와 관련한 과학적 근거, 영향 및 적응 등 연구 결과를 정리했다. 한국의 기후변화 관측·예측·영향·적응에 대한 현황을 분석하고 미래를 전망한 내용을 국민에게 알리기 위한 기후변화 백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1912년부터 2017년까지 한반도 평균 지표온도는 1.8도 상승했다. 1880년부터 2012년까지 전 지구 평균 온도가 0.85도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최근 한반도가 전 지구적 온난화 현상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셈이다.

저감 노력 없이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가정 아래 21세기 말(2071~2100년)에는 한반도 평균기온은 4.7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온실가스 저감 조치가 상당히 실행된 경우에도 2.9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여름철 강수량이 집중되면서 전체 강수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912년부터 2017년까지 여름철 강수량은 10년마다 11.6mm씩 늘었던 반면 봄·가을·겨울은 특별한 변화가 없었다.

한반도 주변 바다 온도와 해수면은 동시에 상승했다. 1984년부터 2013년까지 한국 주변 해양 표먼수온은 매년 0.024도 상승했고, 해수면은 2017년 기준 29년 동안 1년마다 2.9mm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내일부터 시작되는 장마를 앞두고 폭염특보가 발효된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에서 한 시민이 맨발로 산책을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은 전국에 비가 와 서울은 24도까지 뚝 떨어지겠다. 2020.06.23 alwaysame@newspim.com

특히 한국은 기후변화로 생태계 분포와 재배작물이 변하고 질병 발생이 증가하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추세대로 온실가스를 배출할 경우 한국의 벚꽃 개화시기는 2090년 현재보다 11.2일 빨라지고, 소나무숲은 2080년대에 현재보다 15%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21세기 말 벼 생산성은 25% 이상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강원도 지역에서 감귤 재배가 가능하겠지만, 사과 재배 적지는 사라질 전망이다.

폭염일수는 연간 10.1일에서 21세기 말 35.5일로 크게 증가하고, 온도상승에 따라 동물 매개 감염병, 수인성 및 식품 매개 감염병도 증가할 것으로 분석됐다.

최흥진 기상청 차장은 "기후변화에 따른 극한 현상들의 원인과 특성은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현상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과학적 근거는 사회경제적 영향을 평가하고 장기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는데 많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했다.

한국판 IPCC(기후변동에 관한 정부간 패널) 보고서로 알려진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는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 2011년 9월 처음으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0'을 내놨고, 2015년 12월에는 국립환경과학원과 기상청이 공동으로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14'를 썼다.

이번 보고서 작성에는 관련 전문가 120명이 참여했으며 2014년부터 2020년까지 발표된 국·내외 1900여편 논문과 각종 보고서에 대한 분석·평가를 비롯해 한국 기후변화 연구동향과 전망 등이 담겼다.

보고서는 ▲관측: 대기와 지표 ▲관측: 해양 및 빙권 ▲고기후기록에 의한 정보 ▲탄소순환과 생지화학적 순환 ▲구름과 에어로졸 ▲인위적 및 자연적 복사강제력 ▲기후모델 평가 ▲기후변화의 탐지와 원인규명 ▲단기 및 장기 기후변화 전망 등 10장으로 구성됐다. 이 내용들은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 수립에 반영될 방침이다.

황석태 환경부 생활환경정책실장은 "폭염·홍수 등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어 취약계층 보호가 중요하다"며 "사회적 형평성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제3차 국가 기후변화 적응대책'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전문은 29일부터 환경부 및 기상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hak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문수, 국힘 대선후보 자격 회복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국민의힘 당원들은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밤 11시쯤 비상대책위원회의를 개최하고 "국민의힘 대통령후보 변경 지명을 위한 당원투표 결과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국민의힘으로부터 대선 후보 자격이 취소된 김문수 후보가 10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후보 선출취소 효력정지 가처분 심문기일을 마치고 나서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05.10 pangbin@newspim.com 권 비대위원장은 "우리 경쟁력 있는 후보를 세우기 위한 충정으로 우리 당원들의 뜻에 따라 내린 결단이었지만, 결과적으로 당원동지 여러분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절차와 과정의 혼란으로 당원과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권 비대위원장은 "당원투표 부결로 비대위의 관련 결정들이 무효화 돼 김문수 후보의 대통령 후보 자격이 즉시 회복됐고 내일 공식 후보등록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이번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새벽 김 후보에 대한 대선후보 자격을 취소했다. 이어 당원을 대상으로 국민의힘에 입당한 한덕수 후보를 대선후보로 변경 지명하는 투표를 진행했다. right@newspim.com   2025-05-10 23:40
사진
한화, 33년 만에 11연승…폰세, 7승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김경문 감독의 한화가 날마다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한화는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 원정경기에서 9-1로 대승, 빙그레 시절인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에 11연승을 달성했다. 코디 폰세. [사진=한화] 한화는 4월 13일 키움과 홈경기부터 8연승을 거둔 데 이어 2패 뒤 4월 26일 kt와 홈경기부터 다시 11연승 행진을 벌였다. 최근 21경기에서 19승 2패의 믿기 힘든 승률. 이 추세면 1992년 5월 12일 삼성전부터 거둔 14연승 팀 신기록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이날 승리로 26승 13패가 된 한화는 단독 선두 자리도 굳게 지켰다. 1위와 최하위 팀의 경기이지만 전날에 이어 고척돔은 이틀 연속 1만6000명의 관중이 자리를 꽉 메웠다. 한화는 3회초 1사 1루에서 에스테반 플로리얼의 우전 안타 때 1루 주자 심우준이 3루까지 가다가 아웃 판정을 받았지만비디오 판독 결과 세이프로 번복됐다. 1사 1, 3루에서 문현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노시환이 볼넷으로 나가 이어진 2사 1, 2루에선 채은성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2루 주자 플로리얼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2-0으로 앞선 한화는 4회초엔 최재훈의 볼넷, 심우준의 몸에 맞는 공, 플로리얼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에서 문현빈이 다시 희생 플라이를 쳤고, 노시환과 채은성의 연속 안타로 5-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화 선발 코디 폰세는 6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뺏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막고 시즌 7승을 달성, 롯데 박세웅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한화에 2연패한 키움은 13승 29패로 중하위권 그룹과도 큰 차이가 나는 꼴찌에 머물렀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0 17:4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