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소니가 27일 전기자동차(EV) '비전(VISION)-S'의 프로토타입을 일본에서 최초로 공개했다. 올해 안에 도로주행 실험도 실시할 예정이며, 앞으로는 SUV 차량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하지만 비전-S는 이미지센서 등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에 필요한 소니의 기술을 보여주기 위한 컨셉트 카이다. 테슬라의 전기차처럼 양산차로서 시장에서 판매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소니가 개발한 전기자동차(EV) '비전(VISION)-S'의 프로토 타입. 2020.07.28 goldendog@newspim.com |
그럼에도 시장에서 소니의 비전-S에 주목하는 이유는 비전-S가 이름 그대로 앞으로 자동차가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중 하나는 비전-S에 장착돼 있는 33개에 달하는 센서다. 이러한 센서들은 자율주행차를 제작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한마디로 자율주행차의 눈이다. 비전-S는 이미지센서와 ToF센서 등을 조합해 안개, 역광, 야간 등 어떤 환경에서도 주위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소니는 CMOS이미지센서 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최대 업체이다. 하지만 대부분은 스마트폰용으로 사업 확장을 위해 차량용이나 산업용 등의 판매 확대가 과제로 지적돼 왔다.
비전-S는 소니가 이 과제를 풀기 위해 시장에 내놓은 결과물이다. 씨티증권은 "자율주행차의 레벨이 올라감에 따라 소니의 차량용 센서 시장점유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하나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다. 운송 수단에 불과했던 자동차가 문화·생활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는 것. 비전-S에서는 영화, 음악 재생뿐만 아니라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게임도 즐길 수 있다.
가와니시 이즈미(川西泉) 이사는 "완전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차 안에서 보다 자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비전-S에는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입체음향 기술도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자동차 산업이 지금 100년에 한 번 오는 변혁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대표적 전자회사 소니가 자율주행 전기차를 개발하는 것은 자동차가 스마트폰과 같은 존재가 되는 변화의 상징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소니가 개발한 전기자동차(EV) '비전(VISION)-S'의 내부 모습. 2020.07.28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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