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현대HCN 우선협상대상자에 KT스카이라이프…"공공성 이슈 남아"

기사입력 : 2020년07월27일 15:51

최종수정 : 2020년07월27일 18:04

과기정통부와 방통위, 공정위 심사 남아
물적분할 마무리된 11월 이후에나 인수 마무리될 듯

[서울=뉴스핌] 김지나 기자 = 현대HCN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가 낙점됐다. 인수가 마무리될 경우, KT는 유료방송 업계에서 명실상부 1위자리를 지키게된다. 하지만 인수 과정에서 공공성 문제는 아직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다.

27일 현대HCN은 우선협상대상자를 KT스카이라이프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현대HCN 매각 본입찰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KT스카이라이프,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 모두가 뛰어들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현대HCN은 서울, 부산, 대구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종합유선방송사업권(SO) 8개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서울에선 강남권 권역 중심이라 월평균매출(ARPU)이 높다는 점에서 유료방송 업계에서 매력적인 매물로 평가받아왔다. 또 물적분할을 준비하고 있는 현대HCN은 보유하고 있는 현금 3587억원(작년 말 기준)을 존속법인 현대퓨처넷에 남겨 매각가를 낮췄다. 여기에 경쟁입찰 방식으로 매각 방식을 전환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당초 현대HCN 유력 인수자로 거론된 사업자는 SK텔레콤이다. SK텔레콤은 작년부터 현대HCN 인수를 두고 현대백화점그룹과 딜을 추진했지만, 현대백화점 그룹이 돌연 경쟁입찰로 돌아서며 KT스카이라이프가 유력 인수자로 새롭게 떠올랐다.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와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강한 인수의지를 내비쳐왔다. 유료방송 업계에서 인터넷(IP)TV로 대세가 이동하는 과정에 위성방송을 하고 있는 스카이라이프 가입자 역시 케이블TV와 마찬가지로 점점 줄기 시작했다. 이에 스카이라이프는 위성과 방송의 결합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 해 위기를 타개하려는 의지를 보였고, 그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 바로 현대HCN 인수다.

케이블TV업계 관계자는 "스카이라이프는 가입자가 점점 빠지고 있는 상황에 KT 그룹 내에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규모를 키워야 하는 상황"이라며 "이에 현대HCN 인수가를 6000억원 내외로 적어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고 귀띔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유선방송 시장의 변화 과정에 경쟁사가 인수합병(M&A) 되고 있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이 급성장하며 생존에 위협을 받게 됐다"면서 "성장 모멘텀을 찾아 공공성을 지켜나갈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M&A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협상대상자로 KT스카이라이프가 선정되며 향후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에 대해 추가적인 실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거치고, 물적분할 심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대HCN 관계자는 "11월을 기일로 물적분할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과기정통부와 방통위, 공정위 심사가 남았고 물적분할이 마무리된 11월 이후에나 인수가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KT스카이라이프의 현대HCN 인수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는 공공성이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 출범은 도서산간 지역, 국만의 난시청 해소, 고품질의 디지털 콘텐츠 제공 등 공공성을 목표로 2001년 정부 국책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고 2002년 개국했다.

이후 방송법상 대기업 소유제한 폐지로 개정되며 KT 지분이 51%까지 늘어난 KT스카이라이프는 기존 목적에서 벗어나 대통신기업에 의해 지배되고 상업화됐다는 문제가 꾸준히 제기됐다. 이에 다시 공적 역무를 수행하기 위해 KT 지분율을 줄여야 한다는 논의도 이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유료방송 M&A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려고 하지만 KT의 경우 유료방송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라는 점, 스카이라이프의 공공성 이슈 등을 놓고 각계 반발이 클 것이라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인허가에 상당기간이 소요될 수 있다"면서 "공공성 이슈는 법안 발의도 준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현대HCN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국내 유일 위성방송사로서 위성과 방송의 M&A라는 측면에서 더욱 막중한 책임감을 갖게된다"면서 "특히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과 방송의 공적책무인 지역성 강화와 위성방송에 요구되는 공적책무 확대, 이용자 후생 증진을 위해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abc1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