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여성 의류 브랜드 앤 테일러(Ann Taylor)의 모기업 아세나(Ascena)가 파산보호 신청을 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커다란 손실을 입은 미국의 소매업체들은 줄줄이 파산보호신청을 내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BC에 따르면 아세나는 미 버지니아주 파산법원에 파산법 제11조(챕터11)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아세나는 앤테일러 외에도 레인 브라이언트(Lane Bryant)와 로프트(Loft), 저스티스(Justice), 캐서린스(Catherines)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파산신청을 하면서 아세나는 약 1100개에 달하는 점포를 폐점하고 10억 달러의 출자 전환을 통해 부채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미국 뉴욕 맨해튼의 브로드웨이 거리가 행인 없이 조용하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아세나는 다른 소매업체들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팬더믹에 따른 봉쇄와 경제활동 위축에 따른 매출 타격을 피하지 못했다.
앞서 브룩스 브러더스 그룹과 JC페니, 니만마커스 그룹, 제이크루 그룹도 팬더믹을 이겨내지 못하고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아세나의 캐리 테프너 임시 회장은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아세나의 영업활동이 심각하게 타격을 입었다"면서 "그 결과 우리는 미래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오늘 전략적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세나는 팬더믹의 악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3월 모든 점포의 문을 닫고 자본지출을 줄이는 등의 노력을 펼쳤다. 5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했던 아세나는 결국 지난 3월 모든 직원을 무급휴가 처리했다.
아세나는 미국과 캐나다에 약 2800개의 점포를 운영하며 대부분은 쇼핑몰에 입점해 있다. 이 회사의 거의 모든 점포는 다시 문을 열었지만,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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