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책임자 지정...코로나19 수칙 준수 모니터링
[영덕=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영덕지역 240곳 경로당이 지난 20일 일제히 개방됐다.
코로나19로 지난 2월, 휴관에 들어간 지 5개월 만이다.
영덕군은 휴관 장기화와 폭염에 따른 노인들의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해 운영을 재개했다고 개방 배경을 설명했다. 경로당 개방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제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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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덕군이 지역 내 경로당 재 개방에 앞서 이용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사진=영덕군] 2020.07.21 nulcheon@newspim.com |
영덕군은 개방에 앞서 지역 사회단체와 함께 전 경로당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방역을 실시하고 감염책임자를 지정해 위기상황 발생 대응체계도 정비했다.
또 비접촉식 체온계와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경로당 이용 시 출입자 명단을 반드시 작성하도록 조치했다.
개방 첫날, 지역 노인들은 경로당 재개방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등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도 보였다.
영해면 벌영1리 경로당은 오전 11시 경로당 문을 열자 10여 명의 노인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로당을 찾아 좌우 간격을 두고 자릴르 잡아 이야기꽃을 피웠다.
다만 종전처럼 음식물 반입은 금지돼 노인들은 이야기꽃을 피우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노인들은 "이곳은 동네 사랑방이자, 서로 안부를 묻는 소중한 곳이다. 비록 식사는 종전처럼 함께 나눌 수 없지만 이렇게 오랜만에 얼굴을 봐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날 개방에 맞춰 담당 공무원들은 마스크 착용 유무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노인들에게 마스크를 나눠주기도 했다.
영덕군 관계자는 "완전 개방까지는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앞으로 코로나19 확산을 철저히 예방해 노인들이 이용하시기 편한 경로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영덕군은 경로당 행복도우미를 활용해 주기적인 방문 점검과 대한노인회 영덕군지회 등 유관 기관을 통해 마스크 착용, 발열체크 등 방역수칙 준수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희진 영덕군수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경로당을 개방하는 만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에 적극 협조해주시길 바란다"며 "특히 해외나 국내 코로나19 위험지역을 다녀오신 어르신의 경우 반드시 자가 격리를 하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