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정부가 오는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선별진료소에서 근무하는 의료진도 업무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방역 업무를 하는 의료진의 피로도가 이미 많이 높은 만큼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사진=보건복지부] |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21일 정부 세종청사에서 개최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백브리핑에서 "주말에 병원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지만 선별진료소는 검사 실적이 평일 대비 낮았다"며 "휴일이나 주말은 선별진료소를 제한적으로 운영하는 측면이 있다"며 이번 임시공휴일로 인한 업무 공백 우려를 일축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임시공휴일의 취지는 국민이 갖고 있는 피로감에 대해 여유를 되찾으라는 차원으로 생각된다"며 "이는 방역현장에서 일하는 분들도 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8월 17일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사흘 간 연휴가 생긴 것이 방역 공백보다는 의료진에게 휴식이 주어진다는 차원에서 이해해달라는 것이다.
지난 5월 황금연휴 당시 이태원 클럽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황과 현 상황이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이전의 황금연휴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지만 당시는 생활방역 초기였으며 지금은 많은 국민들이 생활방역에 적응하고 있고, 생활방역 조치도 더욱 세밀해졌다"며 "국민들이 충분히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임시공휴일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돼 크게 우려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선별진료소를 포함한 방역업무를 하는 인원의 피로도가 높은 만큼 운영체계 효율화를 통한 부담 완화도 함께 고민한다는 계획이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지방자치단체의 방역요원, 의료진의 피로도가 높다는 것이 가장 고민이 되는 부분"이라며 "인력을 어떻게 확충하고 로테이션을 원활하게 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운영체계를 효율화시켜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부분이 있나 찾고 있다"며 "방안이 정립되면 별도로 발표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ori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