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지난해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이 국내 관광 활성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계획에 없던 여행을 다녀온 비율이 58.5%에 달했고 국내 관광횟수와 일수도 각각 1.4회, 3.24일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9년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실태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는 뮨체부,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 김대관)이 함께 '2019년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에 참여한 근로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주요 결과에 따르면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은 국내관광 활성화, 기업 내 휴가문화 조성, 근로 의욕 향상, 근로자 개인적 편익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뉴스핌] 이한결 기자 =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문화체육관광부. 2019.12.12 alwaysame@newspim.com

참여자 중 당초 계획에 없던 여행을 다녀온 비율이 58.5%, 해외여행에서 국내여행으로 전환한 비율도 50.8%에 달했다. 사업에 참여하지 않은 근로자 대비 국내 관광횟수와 일수도 각각 1.4회, 3.24일 증가했다. 이 사업으로 관광 지출은 1인당 104만원으로 정부 지원금(10만원) 대비 10.4배의 지출 효과가 발생했다.

참여 근로자의 인식조사 결과 '휴가 문화가 개선됐다'고 답한 비율은 61.3%였다. '일과 삶의 불균형 개선'(63.9%), '휴가의 질 향상(80.8%)' 등 답도 눈에 띈다. '근로 의욕과 근로 능률이 높아졌다'고 인식한 비율은 67%였고 '애사심이 향상됐다'는 응답도 61%에 달했다. 

근로자들의 개인적 편익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됐다'는 비율은 86.7%, '재충전의 기회였다'고 응답한 비율은 89.8%였으며, '삶의 질이 향상됐다'와 '가족 간 유대감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모두 79.6%로 높게 나타났다.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중소·중견기업(소상공인 포함), 사회복지법인·시설, 비영리민간단체를 대상으로 근로자(20만원)와 기업(10만원)이 휴가비를 적립하면, 정부가 추가적으로 10만원을 지원해주는 사업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19년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실태조사 결과 [표=문체부] 2020.07.20 89hklee@newspim.com

최근에는 코로나19 등으로 침체된 내수 경제와 국내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원 인원을 기존 8만명에서 12만명으로 확대하고, 참여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반값 할인, 지자체(강원, 경북 등) 연계 할인 등 다양한 행사도 마련하고 있다.

참여 희망 기업과 근로자는 근로자휴가지원사업 홈페이지와 전담지원센터를 통해 더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문체부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서도 많은 기업들이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기업의 대표 복지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하고 있는 추세"라며 "더욱 많은 기업과 근로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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