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세가 뚜렷한 미국이 전례없이 경제전망이 힘든 상황으로 실업률이 23%까지 치솟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는 대목이라 주목된다. 세계경제도 당연히 큰 타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지적된다.
19일(현지시간) 비지니스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뒤에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회장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올가을 코로나19 환자 급증으로 전국적인 셧다운(폐쇄)이 재연되면 실업률이 23%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이먼 회장은 미국경제의 현재에 대해 "마치 깜깜한 우물 속을 들여다보는 것 같고 그 깊이가 가늠조차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5월과 6월보다 훨씬 더 암울한 경제환경이 펼쳐질 것이고 그에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는 (뭐가 될지) 모른다. 이를 추측하는 데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실업률은 6월에 11.1%를 기록하며 전달보다 2.2%포인트 개선됐다. 하지만 7월 이후 확진자가 매일 6만~7만명 발생하고, 경제활동 재개를 계획했던 주들이 이를 철회해 7월에는 다시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IHS마킷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회복의 취약성이 높아지면서 더블딥을 뜻하는 'W자형' 회복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5~11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30만건으로 시장 예상치(125만건)를 넘어서면서 17주 연속 100만건 이상을 기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도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매우 불투명하다고 지적한 데 이어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뉴스핌] |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