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만의 공개행보…대남 관련 언급은 없어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하며 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위원장의 공개활동이 보도된 것은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26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이후 11일 만이다.
조선중앙통신은 19일 "조선노동당 위원장이며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언회 위원장인 김정은 동지가 당 중앙군사위언회 제7기 제5차 확대회의를 지도했다"고 밝혔다. 통신은 확대회의에 이어 비공개 회의가 진행됐다는 사실도 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일성 주석 사망 26주기를 맞아 할아버지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태양궁전을 찾았다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
비공개회의에서는 "조선반도 주변에 조성된 군사 정세와 잠재적인 군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중요 부대들의 전략적 임무와 작전동원태세를 점검하고, 나라의 전쟁 억제력을 더 한층 강화하기 위한 핵심 문제들을 토의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은 토의결정된 핵심솨업들을 진행시키기 위한 여러 명령서들에 친필서명했다"며 "당 중앙군사위가 취한 중대한 군사적 조치들은 주체혁명의 장래를 믿음직한 군사력으로 더욱 억척같이 담보하게 하는 역사적인 결정으로 된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5월 김 위원장 주재로 열린 중앙군사위 4차 확대회의에서 '전쟁 억제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이번에는 '전쟁 억제력'으로 표현의 수위를 낮췄다. 지난달 김 위원장의 대남 군사행동 계획 보류 결정에 따라 추가적인 군사적 갈등을 만들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확대회의에서는 군 내 교양과 지도 강화 방안, 조직 문제 등도 다뤄졌다. 통신은 "인민군 지휘성원들의 정치사상 생활과 군사사업에서 제기되는 일련의 문제들을 지적하고 사상과 요구에 맞게 인민군대 지휘관, 정치일군에 대한 당적 교양과 지도를 강화하기 위한 문제들이 토의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새 세대 인민군 지휘성원들을 우리 당의 혁명사상으로 더욱 철저히 무장시킬데 대해 중요하게 강조됐으며,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향과 방도들이 제시됐다"고 덧붙였다.
회의에서는 무력기관의 주요 직제 지휘성원들의 해임 및 임명에 관한 조직문제도 논의됐으나 구체적인 인사 내용은 보도되지 않았다.
통신은 "중앙군사위가 취한 중대적 군사적 조치들은 주체혁명의 장래를 믿음직한 군사력으로 더욱 억척같이 담보하게 하는 역사적인 결정으로 된다"고 강조했다.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위원들, 군종 및 군단급 단위 지휘관들과 정치위원들, 총정치국, 총참모부, 인민무력성 간부와 각급 무력기관 지휘성원들, 당 중앙위 주요부서 부부장 등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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