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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정상들 머리 맞댔지만 회복 기금 논의는 '교착'

기사입력 : 2020년07월19일 06:21

최종수정 : 2020년07월19일 06:21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유럽연합(EU) 정상들이 대면해 머리를 맞댔지만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회복 기금에 대한 논의는 진전시키지 못했다. 부유한 북유럽 국가들과 부채 부담이 큰 남유럽 국가 사이에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페이스북에 게재한 동영상에서 "우리는 현재 교착상태에 빠졌다"면서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의 둘째 날 정상회의 막바지에 나왔다. 콘테 총리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남았다"고 덧붙였다.

팬더믹으로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경기 침체를 겪고 있는 EU 회원국들은 EU 집행위원회가 제시한 7500억 유로 규모의 회복 기금 조성과 1조 유로 이상의 2021~2027년 예산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코로나19 이후 첫 대면 정상회의를 했다.

EU 정상들.[사진 = 로이터 뉴스핌] 2020.07.19 mj72284@newspim.com

네덜란드를 주축으로 한 북유럽 국가들은 무상 보조금 지급보다 상환 의무를 부여하는 대출에 무게를 두고 있으며 이들이 기금의 사용처를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샤를 미셸 EU 상임의장은 북유럽 국가들을 달래기 위한 기금 편성 수정안을 제시했다. 새로운 제안은 보조금을 5000억 유로에서 4500억 유로로 조정했으며 지출에 대한 긴급 제동 조항도 마련했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EU 회원국 간 회복 기금에 대한 합의는 당장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한 외교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합의가 오늘 밤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는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유럽 국가들이 기금의 규모를 더 축소할 것을 압박하고 있으며 더 높은 리베이트를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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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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