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총리,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오찬 가져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최근 예배 외 다른 집회가 금지된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만나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방역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기독교계에서는 교회만 특정해 제한 조치를 한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14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기독교계 지도자들과 만나 오찬을 갖고 "교회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이해를 구하고 활발한 소통을 약속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찬에 기독교계에서는 ▲김태영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문수석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류정호 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육순종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이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공관에서 열린 개신교 지도자 오찬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7.14 alwaysame@newspim.com |
정세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교회를 대상으로 한 제한 조치의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기독교계는 그동안 현장예배를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이어 지난 7월 2일 한교총과 NCCK가 공동성명을 내 성경학교를 비롯해 캠프와 같은 여름철 모든 행사도 취소 또는 축소, 연기하기로 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교회 내 소규모 모임과 행사 등으로 감염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안전한 일상생활과 종교활동에 대한 위험요소를 차단할 수 있도록 정규예배를 제외한 소모임 등을 제한하는 '교회 방역강화방안'을 시행하게 됐다.
기독교계에선 기독교가 하나가 돼 코로나19 극복에 솔선수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교회를 특정해 제한조치를 취한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대다수 교회의 경우 정부지침에 따라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추후 교회에 대한 방역강화 조치를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 총리는 "중대본 차원에서 방역관리 상황 및 집단발생 추이 등을 더욱 면밀히 평가함과 동시에 교회방역과 관련해서는 기독교계와 소통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그동안 국가가 어려움에 처할 때마다 기독교계가 앞장서서 국민께 희망과 용기를 준 것처럼 이번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기독교계가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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