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도수산자원연구원은 오는 15~16일 이틀간 경북 동해연안 5개시군(포항,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마을어장에 가자미 치어 80만마리(돌가자미 25만, 문치가자미 55만)를 전량 무상 방류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하는 돌가자미와 문치가자미 종자는 지난 2월 자연산 어미로부터 우량 난을 채란해 약 5개월간 사육한 전장 5㎝ 크기의 건강한 치어다.
방류 3년 후에는 성어로 성장해 동해안 가자미 자원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돌가자미'는 몸에 비늘이 없고 눈이 있는 쪽 체표에 돌과 같은 딱딱한 돌기가 있는 것이 특징으로 몸길이가 50㎝까지 자라는 대형어종이다.
우리나라 전 연안에 서식하지만 동해산이 가장 담백하고 식감이 좋아 최상품으로 취급받는다.
돌가자미 채란 모습[사진=경북도수산자원연구원] 2020.07.14 nulcheon@newspim.com |
돌가자미 치어[사진=경북도수산자원연구원] 2020.07.14 nulcheon@newspim.com |
문치가자미는 시중에서 '도다리'로 불리는 고급횟감으로 귀하게 취급받는 어종이나 최근 개체수가 줄어들어 인위적인 자원조성이 필요하다.
우리나라에는 약 25종의 가자미류가 서식하며 그중 15종이 동해에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북 동해안은 바닥이 모래지형인 곳이 많아 가자미 서식에 적합한 해양환경을 지녀 가자미 어획 생산량과 생산금액이 전국최고 수준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진 해 생산량은 3333t, 생산 금액은 275억원 규모에 달한다.
연구원은 경북연안 가자미 어족자원 증강을 위해 지난 2010년 강도다리, 2013년 돌가자미, 2015년 문치가자미 치어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해 매년 연안해역에 대량 방류하는 등 어족량 증대에 매진해왔다.
또 지난 해 동해 대표명품 가자미인 '줄가자미' 치어를 국내 최초로 생산에 성공한데 이어 생산된 치어를 어미로 성장시켜 다시 2세대 치어를 생산하는 완전양식을 추진하고 있다.
김성학 해양수산국장은 "어업인 선호도가 높으며 실질적으로 소득에 도움이 되는 어종 위주의 종자 방류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지역 수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줄가자미, 독도왕전복, 도화새우(독도새우), 대문어 등 고부가치 지역 특화품종의 연구개발과 자원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