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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브로드웨이 42번가' 송일국 "짜릿한 객석 반응, 그 맛에 무대 서죠"

기사입력 : 2020년07월14일 10:16

최종수정 : 2020년07월14일 10:16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배우 송일국이 4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왔다. 그의 데뷔작이었던 '브로드웨이 42번가'로 침체된 공연계에 다시 한 번 희망을 전한다.

'브로드웨이 42번가'가 샤롯데씨어터에서 절찬 공연 중인 가운데, 송일국과 만났다. 공연 3주차에 접어들며 여러 모로 안정된 표정이었다. 무사히 첫 공연을 올렸지만 연습 도중 안과 수술을 받으며 무려 한달 간의 공백도 있었다.

"어려운 시기에 공연이 오른다는 것 자체가 감동적이에요. 눈 수술을 하느라 공연 앞두고 한달이나 연습을 못했어요. 절대 안정을 취해야 했거든요. 제 입장에선 참 어렵고 소중한 무대예요. 객석이 잘 안보이긴 하지만 다행히 많은 분들이 와주세요. 정말 감사한 일이죠. 아무리 작품이 잘 나와도 관객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는 거잖아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 중인 배우 송일국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2020.07.14 jyyang@newspim.com

지난 2016년에 줄리안 마쉬 역으로 참여한 이후 4년 만에 같은 무대에 오르게 됐다. 그는 "사실 다시 불러주실 줄 몰랐다"면서 웃었다. 스스로는 지난 무대가 별로 만족스럽지 못했던 모양이다. 연기적으로는 물론이고 노래가 한층 나아졌다며 이제는 뿌듯해했다.

"다시는 기회가 안올 줄 알았어요. 하하. 성의에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스스로 4년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는 걸 느껴요. 특히 노래가 그렇죠. 연초부터 연습을 하긴 했는데 한달이나 공백이 있었잖아요. 그게 없었음 더 완성도가 높았을텐데요. 완전히 몰입하시는 데 방해가 안될 정도로 할 수 있었는데 약간 아쉽죠. 지난번엔 2막 넘버 앞두고 인터미션이 지옥같았어요. 이번엔 다행히 그정도는 아니에요."

송일국은 이번 공연을 위해 연초부터 음악감독과 주 3회씩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줄리안 마쉬 역을 분석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이전보다 혼자 매달릴 시간이 많았던 만큼, 나름대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 모든 걸 무대에서 보여줄 순 없지만 균형과 무게감을 유지하는데 집중했다.

"음감(음악감독)님이 저와 잘 맞아요. 노래도 과학적으로 접근해서 가르쳐주셔서 좋아요. 최근에 제작에 살짝 발담근 작품도 있어서 줄리안 마쉬에 대한 이해도가 커졌어요. 치열하게 대본만 보면서 작품을 보는 시각이 좀 더 넓어진 것도 느꼈죠. 배우는 어쩔 수 없이 내 배역만 보게 될 때가 있는데 이제 전체를 보면서 해석을 다르게 할 수 있었죠. 지난번엔 너무 소리만 질렀지 않나 싶어요. 하하. 지금은 좀 더 유연하고 인간적인 면을 채웠죠. 그래도 한쪽에 치우치면 안되는 거라 연출님이랑 얘기를 하면서 선을 잘 잡아보려고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 중인 배우 송일국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2020.07.14 jyyang@newspim.com

송일국은 초등학생이 된 세쌍둥이의 근황을 전하며 "곧 친구들이랑 보러올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는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일에 몰입하기 어려운 환경임을 토로하면서도, 의외로 무대를 향해 끝없는 열정을 내비쳤다.

"아이들 태어나고 나선 작품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았어요. 예전엔 작품 때문에 집에서 나와 있는단 얘기 듣고도 이해를 못했죠. 애들 생기니 알겠어요.(웃음) 집에선 아무것도 못해요. 공연은 할수록 욕심나요. 게다가 뮤지컬배우는 완전히 동경의 대상이었죠. 연기는 기본이고 노래도, 춤도 해야 하니까요. 노래와 춤은 평생 담을 쌓고 살았던 사람이라. 하하. 줄리안 마쉬도 딱 한번 춤 아닌 춤이 나오는데 매번 공연 전에 페기 역 배우랑 연습을 해봐요. 아니면 불안해서 견딜 수가 없어요."

극중 중요한 비중을 담당하는 역이긴 해도, 줄리안 마쉬가 처음부터 끝까지 주목받지는 않는다. 그 부분이 아쉽진 않은지 묻자 송일국은 손사래를 쳤다. 그는 매번 공연 내내 함께하는 앙상블 배우들과 젊은 후배들의 열정에 혀를 내두른다고 고백했다.

"사실 이번 공연의 진짜 주인공은 앙상블 친구들이죠. 뒤에서 보면 정말 너무 부러워요. 시간을 돌릴 수 있으면 저도 춤 배우고 노래하고 오디션만 보러 다닐 것 같아요. 20대 때는 이런 길을 걷지 않았어서 소데에서 춤추는 거 보면 정말 부러워요. 환골탈태는 못해도 도전 아닌 도전을 해보려고 해요. 얼마 전에도 오디션 봤는데 떨어졌죠. 하하. 여기선 완전히 신인이에요. 대선배님들도 다 오디션 보러 다니시는데 제가 어디 명함을 내밀겠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브로드웨이 42번가'에 출연 중인 배우 송일국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2020.07.14 jyyang@newspim.com

'브로드웨이 42번가'에는 송일국 외에도 최정원, 배해선, 홍지민, 전수경 등 익숙한 중견 배우들이 다수 출연한다. 관록의 연기 내공만큼이나 관객들과 직접 소통에도 능숙한 배우들이다. 실제로 객석은 시종일관 이들의 대사와 제스처 하나하나에 웃음을 터뜨린다. 이 반응이 송일국에겐 과연 어떻게 다가올까.

"관객의 웃음이 정말 마약같아요. 거기 빠지면 욕심내게 될까봐 겁나죠. 마침 또 전작 '대학살의 신'에선 너무 객석과 가까이서 호흡을 이미 해봤거든요. 솔직히 웃기려고 하면 별 거 다 할 수 있어요. 그래도 줄리안 마쉬는 그러면 안되니까, 연출이랑 제작부에서 잡아주셨죠. 드레스리허설 때 준모씨랑 종혁씨 하는 걸 보면서 중심을 잡기도 했고요. 다른 분들이 워낙 웃겨주시니까 오히려 진중하게 가야겠더라고요. 오히려 진지하게 할수록 더 많이 웃으시기도 해요. 하하. 객석이 호응해주시면 사실 너무 행복해요. 그 맛에 무대 서는 거죠."

인터뷰 말미, 송일국은 재차 "다시는 기회가 안올 줄 알았다"면서 감사했다. 대중에게 익숙한 TV 드라마 속 주인공이었던 송일국은 이제 세쌍둥이 아버지를 거쳐, 공연계의 묵직한 존재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 모든 게 그의 의지였던 만큼 앞으로도 더 다양한 무대에서 그와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정말 아쉬웠던 게, 이제 막 노래에 대해 좀 알 것 같은데 끝났어요. 하하. 공연의 매력은 말로 다 할 수 없어요. 진정한 배우 예술이란 느낌이죠. 무대가 주는 희열을 경험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거예요. 딱 10년 전에 연극을 처음 했는데 그때 그 느낌을 잊을 수가 없죠. 제일 먼저 극장에 간 날도 많아요. 그 공간에 있는 게 너무나 행복했죠. 청소해놓고 꽂꽂이도 해놓고요. 오디션도 계속 보려고요. 써주시면 뭐든 하고싶어요. 저흰 선택하는 직업이 아니라 받는 직업이에요. 노래도 지금처럼 노력하면 더 어려운 것도 해낼 수 있지 않을까요. 하하. 춤은 조금 얘기가 다르지만, 예전에 그래도 탭을 해봤으니 노력하면 어느정도는 되겠죠."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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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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