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다카이치 정부가 8일 370조 엔 투자계획을 내놓자 일본 채권시장이 흔들렸다.
- 재정규율 폐기 우려에 초장기 국채 금리와 엔화 약세가 동반 심화했다.
- 시장 관심은 BOJ 정상화 속도와 10년물 금리 상단 3.0% 전망에 쏠렸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주식시장 낙관론 속 채권시장은 '재정 훼손' 우려로 매도세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최근 일본 금융시장이 '금리 급등과 엔화 약세'라는 이례적인 동반 약세 구조에 빠져 있다.
중동 전쟁 종료 이후 주요국 금리가 차별화되는 가운데, 일본 국채 시장은 주요국 대비 가장 가파른 커브 스티프닝(장단기 금리차 확대)을 겪으며 글로벌 시장의 '아웃라이어(Outlier)'(일반적 범주를 벗어난 사람, 물건)가 되고 있다.

◆'재정 규율 실종'… 채권시장이 보내는 경고
일본 채권시장의 불안을 촉발한 주범은 다카이치 행정부가 발표한 '370조 엔 규모의 초장기 투자 로드맵'이다. 정부는 AI 및 반도체 등 미래 산업 육성을 위해 FY2040까지 14년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문제는 재원 마련 대책이다. 다카이치 행정부는 지난 20년간 일본 재정의 근간이었던 '기초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사실상 폐기했다. 대신 명목 GDP를 키워 부채 비율을 관리하겠다는 '책임 있는 적극 재정'을 선언했으나, 시장의 평가는 싸늘하다.
하나증권 허성우 애널리스트는 8일 보고서를 통해 "정부가 제시한 부채 비율 안정화 시나리오는 매우 낙관적"이라며 "현재처럼 재정 리스크가 부각되어 초장기물 금리가 상승하면, 정부의 이자 비용 부담이 증가해 오히려 경제 성장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엔화, 40년 만에 최저치… '엔 캐리' 매력 여전
채권시장의 불안은 엔화 가치 하락으로 전이되고 있다. 일본 엔화는 현재 40년 만에 달러 대비 최저 수준까지 추락했다.
과거에는 금리가 상승하면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었으나, 지금의 금리 상승은 '재정 리스크'라는 내부 악재에 기인하고 있다. 미국과의 금리 차가 축소됐음에도 엔화 약세가 멈추지 않는 이유다. 미 연준의 긴축 기조 속에서 여전히 엔 캐리(저금리의 엔화를 빌려 고금리 자산에 투자)의 잔존 매력이 유지되는 가운데, 일본 내부의 재정 불확실성까지 더해진 결과다.
실제로 일본 당국이 지난 4~5월 총 11조7000억 엔 규모의 대규모 시장 개입을 단행했음에도, 달러-엔 환율은 6월 중순 이후 160엔 선을 좀처럼 내주지 않고 있다.
◆시장의 핵심 변수는 '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
하나증권은 외환 당국의 물리적 개입은 일시적일 뿐이며, 결국 핵심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라고 분석했다.
허성우 애널리스트는 "재정 리스크 우려와 통화정책 정상화 요구가 충돌하는 국면"이라며,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 상단을 3.0%로 전망하고, BOJ의 추가 금리 인상 시점을 9월로 유지했다.
일본 경제가 정부의 장밋빛 시나리오대로 '적극 재정을 통한 성장'을 이뤄낼지, 아니면 '금리 급등과 엔화 약세'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할지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