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적 회담 계획에 대해서는 말 아껴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9일(현지시간) 북한과 대화 재개 가능성과 관련해 이를 "매우 희망하고 있다"라면서 회담 가능성을 열어놨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 대화를 계속할 수 있기를 매우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언급한 '대화가' 정상회담보다 낮은 레벨에서 이뤄질 수 있다면서도 고위급 지도자들이 다시 모이기 위해 적절하며 유용한 활동이 이뤄질 것인지에 관한 내용일 수 있다고도 설명했다.
이날 발언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 이전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누가, 어떻게, 언제에 관해서는 나는 오늘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사진= 로이터 뉴스핌] |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싱가포르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면서 협상을 통한 북한의 핵 프로그램 폐기와 관련한 기대를 키웠다. 그러나 2019년 베트남 하노이에서 개최한 2차 정상회담은 트럼프 대통령이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면서 성과 없이 마무리됐으며 이후 진행된 실무급 회담도 결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도움이 된다면 김 위원장과 또 다른 회담에 열려 있다고 밝히며 정상회담 가능성을 열어놨다.
최근 북한은 개성 남북한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적대적인 자세를 취해왔다. 북한 측은 최근 미국인들과 만날 이유가 없다며 회담 가능성을 일축했다.
지난 7~9일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정책특별대표는 한국을 방문해 강경화 외교장관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2차장, 조세영 외교부 제1차관,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났다.
국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비건 부장관이 북한과 대화에 관여하겠다는 미국의 지속적인 준비 자세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