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7월 말부터 폭염이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지난 2월 말부터 휴관한 사회복지시설의 운영을 재개한다. 취약계층의 온열질환 발생을 막고 공적서비스를 재개하겠다는 취지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9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사회복지시설 운영을 재개하기로 했다"며 "일주일간 준비기간을 갖고 운영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이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대본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2020.07.08 yooksa@newspim.com |
지난 2월말 코로나19 확산으로 정부는 장애인복지관 등 사회복지시설의 휴관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전국 사회복지시설 총 11만개 중 73.5%에 해당하는 8만여개가 휴관중인 상태다.
김 1총괄조정관은 "넉 달이 넘는 동안 대부분의 시설이 문을 닫고 있다"며 "코로나 장기화로 휴관이 길어지면서 도움이 절실한 계층의 돌봄 공백도 심각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올해는 7월 말부터 20일 이상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8년 이례적인 폭염으로 취약계층에서 2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던 안타까운 사건을 최대한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사회복지시설 재개 방안은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추이 등을 근거로 결정한다.
김 1총괄조정관은 "지방자치단체가 확진자 발생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무더위 쉼터 등 사회복지시설의 단계적 운영방안을 추진하게 된다"며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철저한 준비와 현장 점검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외에 김 1총괄조정관은 국민들에 2단계로 격상한 사회적 거리두기의 준수를 당부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한 후 나흘째 평소보다 이동량이 60%까지 감소했다"며 "각자의 자리에서 거리두기에 충실해주신다면 확산세를 차단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고 했다.
그는 이어 "거리는 멀어도 마음은 더 가까이 해 주위를 돌보는 국민과 더불어 덥고 힘든 여름을 이겨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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