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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슴 노동" vs "편파보도" 또 연예인 갑질 논란…해결책은?

기사입력 : 2020년07월01일 15:36

최종수정 : 2020년07월02일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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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원로배우 이순재가 전 매니저의 폭로로 갑질 논란에 휘말렸다. 부당근무 및 해고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연예인 갑질 논란'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 "머슴 노동" vs "편파보도"…치열한 진실공방

지난달 29일 SBS '8뉴스'에서 원로배우 A씨 매니저였다는 김 씨는 "A 씨 아내가 쓰레기 분리수거는 기본이고 배달된 생수통 운반, 신발 수선 등 가족의 허드렛일을 시켰다. 문제 제기를 했지만 부당해고를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야기됐다.

이에 따르면 김 씨는 주말을 포함해 두 달간 단 5일을 쉬었으며 주당 평균 55시간을 일하는 동안 180만원의 월급을 받았다. 이후 A씨가 이순재로 지목되면서 더욱 파장이 커졌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배우 이순재 2019.09.16 dlsgur9757@newspim.com

평소 국민배우로 손꼽혀온 인물이자, 60년 연기 생활동안 구설수에 오른 적이 없었기에 대중의 충격은 배가 됐다. 이에 소속사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30일 "SBS 보도 내용은 많은 부분이 사실과 다르게 왜곡, 편파보도 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순재 선생님은 지난 60여년간 배우로 활동하시면서 누구보다 연예계 모범이 되고 배우로서도 훌륭한 길을 걸어오셨다. 당사는 이 보도가 그동안 쌓아올린 선생님의 명예를 크게 손상시켰다고 보고 엄정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며 강경대응을 시사하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하지만 김 전 매니저는 "녹취록이 있다. 진실된 사과를 원한다"고 요구했다. SBS 역시 이순재 측의 입장이 나온 후 추가 보도를 통해 이순재 소속사는 전 매니저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았으며, '수습사원'이라는 이유로 4대 보험에도 미가입됐다고 밝혔다.

갑질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계속해서 추가 폭로가 나오고, 첨예한 대립을 보였던 진실공방은 진흙탕싸움으로 번져갔다. 초기 편파보도라고 반박하며 기자회견을 예고했던 이순재 측은 기자회견을 돌연 취소하며 1일 공식입장을 배포했다.

에스지웨이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올해 3월 온라인 채용사이트를 통해 이순재의 로드매니저를 구인했다. 당사는 1인 기획사로, 별도 운영하던 연기학원의 수업이 코로나19로 중단되며 임대료라도 줄이고자 급하게 사무실 이전을 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 과정에서 계약서 작성을 누락하였고, 로드매니저의 업무시간이 배우의 스케줄에 따라 매우 불규칙적으로 변하기 때문에 프리랜서라고 생각하여 4대 보험을 가입하지는 않았다"며 4대보험 미가입 이유를 밝혔다.

소속사 측은 "로드매니저의 급여는 매니지먼트 업계 평균 수준으로 책정하였고, 배우 촬영 중 대기시간 등이 길어서 하루 평균 9-10시간 정도 근무를 했다. 모두 소속사의 미숙함 때문에 발생한 일이고 로드매니저의 진정으로 노동청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노동청에서 결정을 할 것이고 이로 인한 모든 법률상 책임 내지 도의적 비난은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순재 전 매니저가 부당해고 및 머슴노동을 했다고 주장한 내용 [사진=SBS '8뉴스' 캡처] 2020.07.01 alice09@newspim.com

반면 "그러나 당사가 정당한 이유 없이 로드매니저와의 계약을 해지한 사실은 없다.로드매니저는 소속사가 아닌 배우 개인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지속적으로 매우 강하게 요구하였고, 계약 당사자도 아닌 배우와 그 가족까지 곤란하게 만들었다. 이 부분도 로드매니저의 신청으로 노동위원회에서 부당해고 구제절차가 진행 중으로, 소속사는 법적 절차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로드매니저는 배우의 부인이 허드렛일을 시켰고 머슴살이를 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배우 이순재와 부인 모두 80대의 고령으로 특히 부인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아 항상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이순재 측은 "그간의 로드매니저들은 고령에 건강이 좋지 않은 부인을 배려하여 오히려 먼저 이런 일을 하겠다고 나섰기 때문에, 부인도 도움을 받는 일에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머슴살이'나 '갑질'이라는 표현은 실제에 비하여 많이 과장돼 있다"며 초창기 입장을 고수했다.

끝으로 "기자회견을 열어 배우의 입장만 밝히는 것은 마음의 상처를 받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일이 아니라 판단하여 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배우 이순재는 그동안 이순재 본인을 믿고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 얼마가 될지 모르지만 남은 인생은 살아온 인생보다 더 좋은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 다시금 떠오르는 '연예인 갑질 논란'…악용 우려에 근절대책은 무엇?

이번 부당해고 및 '머슴 노동' 사태로 인해 연예인들의 '갑질 논란'이 다시금 수면위로 떠오르면서 연예계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하지만 연예인이 작은 이슈와 논란거리로도 이미지가 금방 소모되는 직업이기에, 그만큼 악용되기 쉽다는 업계의 우려의 목소리 또한 함께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연예인 이미지를 악용해 갑질 논란을 만든 유튜버 갑수목장 [사진=채널A 뉴스 캡처] 2020.07.01 alice09@newspim.com

지난 5월에는 유튜버 갑수목장이 자신에게 반려묘를 입양한 배우 유승호를 '갑질 연예인'으로 몰아가려 한 정황이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유승호는 지난해 9월 갑수목장을 통해 길고양이 '고미'와 '도리'를 입양했다. 갑수목장이 길에서 구조된 아기 고양이 두 마리를 임시보호하고 있다고 하자 유승호가 입양 의사를 밝힌 것.

하지만 갑수목장 운영자 A 씨는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에서 "(유승호가) 가족과 같은 고미, 도리를 강탈해간다. 진짜 갑질이다. 연예인 갑질"이라고 폭로한 정황이 채널A를 통해 공개됐다. 유승호가 고양이 입양 영상 촬영과 외부 노출을 거부하자 '갑질'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수의대생 인기 유튜버인 갑수목장은 최근 유튜브 콘텐츠 조작·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이면서 자신의 영상 콘셉트가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자 연예인 이미지를 일부러 '갑질'로 흠집내 뭇매를 맞기도 했다.

한 연예계 관계자는 "연예인들의 갑질은 예전서부터 고질적인 문제로 대두된 점이기도 하다. 자신이 단순히 '연예인'이라는 신분과 위치를 스태프들, 혹은 업계 종사자들에게 악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많은 연예인들이 자신들의 이미지가 빨리 소비되고 한 번 논란에 휘말리면 다시 재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난 후부터 연예인 갑질 논란이 이전보다 많이 사그라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제는 논란에 휘말리면 재기가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 업계 종사자들이나 대중들이 이를 악용해 이미지를 훼손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갑질 논란에 대해 조금 더 냉철하게 바라볼 필요가 생겼다. 연예인들의 경우, 논란이 터지면 각 소속사의 매뉴얼대로 대응을 하기 때문에 입장이 늦어질 수 있는데, 그러다보면 논란은 어느 순간 기정사실화가 돼 있다. 연예인들도, 각 종사자들과 대중들 역시 자신의 신분과 위치를 악용하지 않는다면 각종 갑질 논란은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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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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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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