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시장 전년比 13% 줄어도 '애플' 승승장구
400달러 이상 제품 매출점유율, 애플 57%·삼성 19%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지난 1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들었지만 400달러(한화 약 48만원) 이상의 제품을 의미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매출점유율이 5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19%를 차지한 삼성전자와는 세 배에 달하는 점유율 차이다.
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월간보고서 '마켓 펄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13% 하락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2020년 1분기 프리미엄 부문 베스트셀링 모델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2020.07.01 nanana@newspim.com |
코로나19(COVID-19)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면서 프리미엄 시장도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전체 판매량 중 프리미엄 스마트폰 비중은 22%로 전년동기와 비슷하고, 전체 스마트폰 매출에서 프리미엄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57%에 달해 시장에서 지위를 지키고 있다.
애플은 글로벌 점유율 57%로 프리미엄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삼성과 화웨이가 각각 19%, 12%로 그 뒤를 이었지만 격차는 컸다. 미국의 제재로 화웨이의 프리미엄 제품 판매량 중 90%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4위를 차지한 원플러스는 '원플러스 7'의 판매 호조로 중국과 남미를 제외한 지역에서 상위 5위 안에 이름을 올렸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오포는 '르노3'과 '르노4프로'가 선전하며 전년 대비 67% 성장했고, 샤오미는 미(Mi) 10 5G 시리즈와 미(Mi) 노트10 시리즈의 판매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10% 상승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은 '아이폰11'이었으며 상위 5개 모델 중 4개는 애플 제품이었다. 상위 5개 중 화웨이의 '메이트30 프로'는 유일한 5G 모델이었다. 5G 포트폴리오에서 낮은 가격대의 제품들이 늘어나면서 5G 스마트폰의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는데, 현재 판매되고 있는 5G 스마트폰 중 400~600달러 제품은 전분기 35%에서 올 1분기 39%의 비중으로 늘어났다. 한편 5G 프리미엄 제품의 63%는 중국에서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400달러 이상 영역인 프리미엄 스마트폰 전체 시장은 줄었지만, 그중에서도 600~799달러 가격대의 프리미엄 제품은 전년 동기 대비 47% 늘어나며 전체 프리미엄 시장의 42%를 차지했다. 이러한 성장은 이 가격대 시장의 75%를 차지한 아이폰 11 시리즈가 이끌었다.
애플은 '아이폰XR'과 '아이폰11시리즈' 선전으로 이 가격대 부문 판매량이 증가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애플은 다소 이익을 낮춰 판매하고 고객사용가치(Customer lifetime value, CLV)를 24~30개월간 지속시키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향후 애플의 5G 스마트폰 출시는 프리미엄 부문의 성장에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며 프리미엄 시장이 코로나19의 영향에서 가장 빠른 회복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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