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고종승 기자 =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동사무소에 근무하는 사회복무요원 A씨가 25일 8개월간 근무하면서 목격한 공무원 비리 9가지를 청와대 홈페이지에 열거하고 감사를 요청,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A씨는 "선관위에서 반납요청한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주무관들이 검은봉투에 담아 빼돌렸고, 주민센터 관용차를 사적으로 이용해 카페에 가고 점심을 먹으러 갔다"고 고발했다.
전주시청 전경[사진=뉴스핌DB] |
또 "오후 6시 퇴근후 저녁을 먹고 돌아와서 지문인식으로 시간외 수당을 챙기는가 하면, 모유수유실에서 남자 주무관이 이불을 깔고 쉬거나 낮잠을 잤다"고 덧붙였다.
이어 "주무관들이 주민센터 2층 사무실에서 근무시간 중에 고기를 구워서 술파티를 벌였고, 근무시간 중에 휴대폰 게임, 유튜브 보기 등은 비일비재하다"고 꼬집었다.
이밖에 "푸드뱅크 등에서 기부받은 음식을 어려운 주민에게 나눠주는게 아니라 주무관들이 먹어버리기 일쑤고, 어려운 동민에게 배분해야 할 식초음료는 주무관들의 관리소홀로 유통기한이 지나 폐기해야 했다"고 비난했다.
A씨는 "이러한 사실을 관할 구청에 수차례 감사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며 "감사원 감사를 통해 해당 공무원들을 징계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대해 박경규 전주시 감사담당관은 "동사무소는 구청에서 지도·감독하므로 해당 동사무소 관할인 덕진구청 기획감사계와 인권담담 부서에서 사실 관계 조사에 나섰다"며 "조사결과에 따라 덕진구청장이 처분 등을 결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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