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 해수부 등 강력 질타
해외 검역 대책 주문 이틀 만에 대규모 확진 사태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선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것에 대해 개탄하며 재발방지를 강하게 주문했다.
24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러시아 선박 사태는 대표적인 사후약방문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며 해양수산부와 방역당국을 강하제 질타했다.
정 총리는 직전 중대본 회의가 열린 지난 21일 해외방문자에 대한 검역 강화를 주문한 바 있다. 하지만 불과 이틀만에 대규모 해외 입국자 확진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정세균 총리는 "그간 중대본 등에서 여러차례 공항과 항만에서의 검역을 강조하고 이를 강화하는 조치를 해왔음에도 러시아 선박이 제대로 된 조치없이 많은 확진자를 태우고 입항한 것은 우리의 방역활동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힘줘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6.24 alwaysame@newspim.com |
그는 "러시아 이외에도 확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국가가 많다"며 "세계적으로 하루에 18만명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으로 어떤 국가도 안전한 상황이라고 얘기하기가 어렵다"며 해외 방문자에 대한 검역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상황은 수시로 변하는 만큼 상황변화에 따라 긴장을 늦추지 않고 필요한 조치를 적시에 취해야한다고 말했다. 상황이 벌어지고 나서 조치를 취하는 것은 너무 늦으며 그것을 치유하기 위해 지출되는 비용이 크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그는 "안전한 나라는 한 군데도 없다는 생각으로 공항과 항만에서의 검역대책을 마련해서 제2의 러시아 선박 사태가 없도록 철저하게 대비해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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