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또 다시 하락했다.
교도통신이 20~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아베 내각의 지지율은 전회 조사인 5월 말보다 2.7%포인트 하락한 36.7%를 기록했다. 비지지율은 49.7%였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기자회견을 시작하기 전 마스크를 벗고 있다. 2020.06.18 gong@newspim.com |
아베 총리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전 법무상과 그의 부인 가와이 안리(河井案里) 참의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된 것이 지지율 하락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에서는 아베 총리에게 '크게 책임이 있다'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를 합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75.9%에 달했다.
현재 중의원인 가와이 전 법무상과 가와이 안리 참의원 모두 의원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90.4%를 기록했다.
가와이 전 법무상과 안리 참의원은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3월부터 8월까지 지역구 의원 등 96명에게 약 2570만엔(약 2억9000만원)을 건넨 혐의로 18일 검찰에 체포됐다.
가와이 전 법무상은 중의원 7선으로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외교특보를 지냈다. 당시 한국 정부의 대일 외교 자세를 강하게 비판하며 아베의 홍위병 역할을 해 왔다. 지난해 9월 법무상으로 내각에 첫 발을 들였지만 금품 매수 의혹이 불거지면서 같은 해 10월 사임했다.
교도통신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내각 지지율은 2012년 2차 아베 정권 출범 이후 2017년 7월 기록했던 35.8%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는 20~21일 일본 전국의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 조사를 통해 이루어졌다.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가와이 가쓰유키(河井克行) 전 일본 법무상이 17일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가와이 전 법무상은 1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체포됐다. 2020.06.19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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