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들, 보상형·플레이어블 광고에 '우호적'
광고 SDK 적용, MAU 수치 확대에기여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게임 내 영상을 보고 보상을 받는 '광고 영상' 시청 모델이 이용자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에서 무료로 영상을 보고, 광고 시청으로 BJ를 후원하는 구조와 비슷하다.
19일 글로벌 앱 조사업체 앱애니에 따르면, '보상형 광고'에 대한 미국 게이머들의 여론을 조사한 결과 모바일 게이머의 약 23%가 게임 내 보상형 동영상 광고를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78%는 해당 포맷의 광고를 좋아하거나 중립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견딜 수 없다(싫었다)'는 응답은 13~15% 내외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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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앱애니 캡처] |
광고 안에서 짧게 앱을 플레이할 수 있는 '플레이어블(Playable Ad)' 광고의 경우, 모바일 게이머의 약 18%가 게임 내 플레이어블 광고를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76%는 해당 포맷의 광고를 좋아하거나 중립적인 태도를 보여 '보상형 광고'와 유사한 응답을 보였다.
다만, 게임 내 광고 선호도는 가벼운 게임을 즐기는 '캐주얼 모바일 게이머'보다 '하드코어 모바일 게이머'에게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드코어 게이머'는 모바일 게임을 일주일에 최소 15시간 이상 즐기고 배틀로얄, 격투 등 순발력이 요구되는 7개 장르 등을 다양하게 즐기는 이용자다.
앱애니는 관련 자료에서 "설문결과에 따르면, 모바일 광고를 확대할 계획이 있는 개발자나 퍼블리셔라면 광고 포맷을 고려해볼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광고 소프트웨어 개발 기트(SDK)가 적용된 게임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모바일 광고 지출이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앱 개발자들이 광고 수익화를 지원하기 위해 SDK를 설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앱애니 조사결과, 글로벌 다운로드 및 월간활성이용자(MAU·Monthly Active Users) 기준 상위 앱을 분석해본 결과, 광고 SDK가 설치된 앱의 비중은 2019년 1월 83%에서 2019년 12월 89%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일부 스포츠 게임 등에서 게임 내 광고 영상을 게재한 것을 볼 수 있다. 별다른 과금 없이 이용자들이 광고를 시청하고 보상을 받아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며 "게임 내 광고를 불편해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게임사에선 게임을 무료로 제공하고 이용자들은 부담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광고 모델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giveit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