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역설..."이른 휴가 준비 문의 쇄도"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해외 여름 휴가가 불가능한 상황에서 제주 특급호텔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
제주신라호텔은 6월 첫째주에 접수된 오는 7~8월 객실 예약 건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2배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때이른 여름 날씨에 본격적으로 여름휴가를 준비하고 나선 것.
제주신라호텔 '쁘띠 카바나' [사진=호텔신라] 2020.06.17 hrgu90@newspim.com |
제주신라호텔 관계자는 "길어진 '집콕 생활'에 지쳐 휴가를 떠나려는 고객들의 문의가 벌써부터 쇄도하고 있다"며 "해외로 가던 여름휴가의 대체지로 제주를 선택하면서 6월부터 예약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제주신라호텔은 여름 휴가 패키지 '서머 이스케이프'를 출시했다. 서머 이스케이프 패키지는 어덜트풀에서 유유자적하게 수영을 즐기다 프라이빗하게 쉴 수 있도록 '쁘띠 카바나'를 2시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제공된다.
밤에는 야외 테라스에서 '서머 크래프트 비어 파티'를 개최한다. 이번 비어 파티는 로컬 맥주 양조장 '맥파이 브루잉 컴퍼니(맥파이)'와 함께한다. '2019 아시아 비어 챔피언십'에서 전체 최고상을 수상한 '고스트'를 비롯해 IPA, 쾰시, 페일에일, 포터 등 6종의 제주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다.
장기 투숙시 혜택도 늘어난다. 우선 2박 투숙 시 라운지바 '올래'에서 제주신라호텔 믹솔로지스트와 함께 직접 칵테일을 만들어볼 수 있는 '칵테일 클래스'가 진행된다. 조선시대 왕에게 진상됐던 제주 과일, 당유자(일명 제주 유자)를 테마로 한 시그니처 칵테일 '숨비 유자'를 만든다.
3박 투숙 시에는 '선셋 요트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오후 5시께 레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의 안내로 대포포구로 이동한 후 요트에 승선해 바다위로 떨어지는 석양을 바라보며 해변 절경을 감상하고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단, 요일에 따라 승마 체험으로 대체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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