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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뺏긴 통합당...주호영 사퇴 고수에 "공식일정 無"

기사입력 : 2020년06월16일 06:00

최종수정 : 2020년06월16일 08:40

주호영 "민주주의 무너진 책임 지고 사퇴"
통합당 "상임위 협상 임하지 않겠다"...강경 대응 시사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법사위 사수에 실패한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가 사퇴 의사른 고수하며 미래통합당이 오늘 공식적인 일정을 잡지 않았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마저 일정을 잡지않은 상황에서 통합당은 어수선한 당내 분위기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지난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5 leehs@newspim.com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5일 본회의에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윤호중 의원, 외교통일위원장에 송영길 의원, 기획재정위원회에 윤후덕 의원을 각각 상임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미래통합당은 여당의 법사위 사수에 강력 반발했다. "더 이상의 협상과 협치는 없다"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고 민주당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뽑았다.

통합당은 본회의장 앞에서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의회 독재 민주당은 각성하라. 개원 강행 협치 파괴 박병석 의장은 중재하라"며 농성까지 펼쳤지만 결국 법사위 사수에 실패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본회의와 같은 시간 진행된 의원총회에서 사퇴 의사를 밝혔다. 주 대표는 "제1야당이 맡아왔던 법사위를 지키지 못했다"며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파괴되는 것을 막아내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다. 런닝메이트인 이종배 정책위의장 역시 사퇴하겠다는 의견을 전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나흘 뒤인 19일에 본회의를 열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여야가 다음 본회의까지 상임위 구성을 마칠 수 있도록 진심을 다 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19일까지 대응책을 논해야 하지만 원내대표까지 공석으로 남겨두게 된 통합당은 오늘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당내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은 앞으로 상임위 협상에 임하지 않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선 상태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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