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등록 완료…9월 울산 CLX에 본격 적용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에너지가 정유∙석유화학 공장 및 지하 공사장 등의 밀폐공간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최신 시스템을 개발했다.
SK에너지는 밀폐공간 내 작업자의 안전 수준을 대폭 높일 수 있는 '밀폐공간 가스 감지 시스템' 개발을 개발하고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정유∙석유화학 공장에는 탱크, 타워, 드럼 등 밀폐된 설비가 많이 설치돼 있다. 정유∙석유화학 공장은 공정 특성상 가스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로 밀폐된 공간에서의 작업을 위해서는 작업자가 시설 내부로 들어가 가스 잔존 여부를 직접 측정해야 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사무실에서 밀폐공간 내 센서가 전송해온 데이터로 가스 잔존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다.[사진=SK에너지] 2020.06.15 yunyun@newspim.com |
SK에너지가 개발한 시스템은 밀폐된 작업장에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센서를 설치해 실시간으로 유해 가스 잔존 여부를 무인 측정 하도록 고안한 것이다.
밀폐공간 내 가스가 남아 있을 경우 즉시 알람이 울려 작업자가 대피하고 신속한 사고 대응으로 재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형태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작업자의 안전도가 크게 향상되고, 작업시간 또한 대폭 줄여 작업 효율성이 높아지게 됐다.
SK에너지는 이 기술의 소형화, 경량화 등 시스템 업그레이드를 거친 뒤 오는 9월부터 울산 컴플렉스(CLX)에 본격 적용할 계획이다.
올해 약 100여개의 무인 가스 감지 시스템을 유해가스 발생량이 많은 현장부터 적용하고 내년까지 전체 밀폐공간 작업 현장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2017년부터 시스템을 개발을 시작하고, 다년간의 테스트를 거쳐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울산CLX 전 공정을 포함해 전국으로 확산·도입할 경우 질식재해를 원천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경목 SK에너지 사장은 "대규모 산업현장에서 안전은 어떤 일이 있어도 양보할 수 없는 최우선 가치"라면서 "첨단 기술과 결합한 이중, 삼중의 안전장치로 산업현장의 완벽한 사회안전망을 구축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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