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5일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지속되는 상황에 대한 대응책으로 수도권에서 강화된 방역조치를 연장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6.15 yooksa@newspim.com |
5월 이후 주요 집단감염 27건 중 26건이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특히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발 확진자들 중 6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약 40%다. 리치웨이발 전파는 주간보호시설, 요양시설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데다가 중·고령층 중증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 확산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수도권 내 중국동포교회 쉼터, 콜센터 등 최소 8곳에 전파됐으며, 수도권 지역 외 춘천으로도 확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능후 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방역당국은 가용한 모든 자원을 활용해 수도권 집단 감염 확산을 막고 있다"라고 말했다.
정부는 노래연습장, 유흥주점 등 8개 고위험시설과 수도권 학원 및 PC방에 대해 집합제한 조치를 연장하고 전자출입명부 작성을 의무화했다.
박 1차장은 "방역 사각지대에 놓인 고시원, 쪽방촌, 함바식당 등 취약시설도 관계부처·지자체와 함께 집중점검할 계획"이라며 "환자 발생시 차질없이 치료될 수 있도록 병상과 생활치료센터를 공동으로 활용하는 공동방역체계도 마련했다"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도권의 방역 조치사항과 코로나19 재유행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박 1차장은 "수도권 내 집단감염이 계속해서 이어지며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라며 "당국은 환자 발생을 의료체계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억제하는 한편 재유행을 대비해 방역물자, 치료병상, 의료인력 등 치료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수도권 거주 국민들에 개인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박 1차장은 "급격히 확산되는 코로나19를 막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협조가 절실하다"라며 "특히 수도권 거주 국민들은 스스로 방역사령관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불필요한 모임과 외출을 자제해 감염 확산을 막아달라"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국에서 등교수업 중단한 학교는 전국 학교 2만902개 중 0.1%에 불과한 17곳인데 수도권 내 감염이 잇따르는 만큼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등교하는 학생들을 위해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라고 덧붙였다.
allzer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