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 시설 확대 지정, 2주 내 마무리"
"상황 더 위험해지면 거리두기 단계 조절"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이번주 중 공적마스크 수급 개선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집단감염에 취약한 고위험 시설을 인력사무소와 함바식당 등으로 확대 지정하는 작업은 향후 2주 내 마무리하기로 했다.
1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방안을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현재 공적마스크 수급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서 구할 수 있는 일들을 모색해 보는 것"이라며 "이번주 중 개선방안을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5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보건복지부] 2020.05.26 unsaid@newspim.com |
구체적으로 "세부적인 개선방안은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서 나오게 될 것"이라며 "마스크 수급을 어떻게 할 것인지, 또 민간 쪽에 푸는 물량들을 어느 정도로 배정할 것인지, 혹은 가격에 대해서는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 등이 담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덧붙여서 그는 "현재 마스크 등급이 기존의 KF등급 말고도 비말, 침방울 차단용 여름용 마스크도 등급이 나오고 있어 아마 물량배정에 있어서는 그 부분까지도 고려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고위험시설에 고속도로 휴게소와 함바식당 등 4개군을 추가하는 것은 향후 2주 내 완료하기로 했다. 손 반장은 "고위험시설이 현재 유흥주점 등 8종인데 집단감염이 취약한 시설들을 놓치고 있을 수 있다고 본다"며 "현재 관계부처들과 지자체에서 집단감염에 취약한 시설 명단과 그 사유를 작성해 제시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주까지 모아진 의견을 가지고 다시 전문가들과 함께 시설의 위험도를 재평가해 고위험시설을 추가할 부분을 다음주 또는 그 다음주까지 확대한다"며 "지금 중앙과 지자체가 하루 3만개 정도 점검을 하고 있는데, 이 계획에 고위험시설을 집어넣어 매일마다 관리한다는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가 34명 발생하면서 전날(49명) 대비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주말을 맞이해 검사가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하루 수치로서 환자의 추이를 관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앞으로 2~3일 정도를 더 지켜봐야 한다"고 평가했다.
손 반장은 "이번 주에 환자들의 발생과 집단감염의 연쇄이동들이 어떻게 되는지를 평가하는 것이 현재 수도권의 방역조치를 강화한 것들이 얼마나 유효했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하다"며 "좀 더 위험해진다면 결국 사회적 거리두기의 단계를 조절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결국 시민들의 일상생활을 최대한 억제하고 서민들의 생업이나 혹은 학생들의 학업에도 차질을 빚는 그러한 삶을 다시금 견뎌내야 된다는 것"이라며 "가장 좋은 것은 현재의 생활 속 거리두기 단계에서 모든 국민들께서 방역수칙을 지켜 코로나19의 확산을 조금만 늦춰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34명 늘어난 1만2085명이다. 다단계업체와 교회 소모임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5일만에 30명대로 줄었다.
그러나 일평균 확진환자 수를 비교해보면 지난 2주간(5월 31일~6월 13일)은 43.6명으로 이전 2주간(28.9명)에 비해 1.5배 증가했다. 또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환자의 비율도 종전 7.4%에서 9.2%로 늘어나면서 여전히 확산 위험이 유지되고 있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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