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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애 인권위원장 "코로나19 노인 의료 조치 불충분"

기사입력 : 2020년06월15일 12:00

최종수정 : 2020년06월15일 12:00

국내 사망자 10명 중 8명은 70세 이상
"노인 사회안전망 강화해야"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퍼지는 상황에서 노인에 대한 의료 조치가 불충분하다고 우려했다.

최영애 인권위원장은 15일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성명서를 발표했다. 유엔(UN)과 세계노인학대방지네트워크(INPEA)는 매년 6월 15일을 '세계 노인학대 인식의 날'로 정해 국제적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세계적 위기 상황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는 노인"이라며 "전 세계 80세 이상 노인의 치명률은 모든 연령 사망자 평균의 5배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다수 노인은 만성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에 코로나19 치명률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사망자 중에서 노인 비중은 매우 높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코로나19 국내 사망자 277명 중 70세 이상 노인이 217명이다. 이는 코로나19 사망자 10명 중 8명에 달하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어버이날을 맞은 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인근에서 노인들이 무료급식을 받기위해 기다리고 있다. 탑골공원은 지난 2월 20일부터 코로나19 확산방지 차원에서 폐쇄되었다. 2020.05.08 pangbin@newspim.com

최 위원장은 "만성질환이 흔한 노인은 지속적인 돌봄을 필요로 하다는 취약성 때문에 요양원 등 집단시설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아서 감염 위험이 더 높다"며 "국내 요양기관에서도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외국 요양원에서는 노인들이 방치돼 사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성질환이 흔한 노인은 주기적인 약 처방과 일상적인 활동 보조 등이 필요하지만 재가 노인에 대한 방문의료와 방문요양 등 돌봄 공백도 현실로 나타난다"며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취약계층 노인에 대한 불충분한 의료조치와 돌봄 서비스 및 사회적 고립이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그는 "노인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에서 일상적으로 위험에 노출돼 삶과 죽음 경계에 놓여 있다"며 "우리 사회는 취약계층 노인을 보호가 위한 사회안전망을 점검하고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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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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