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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지난해 영업이익 38% '뚝'...당기순손실도 3995억 ↑

기사입력 : 2020년06월12일 21:02

최종수정 : 2020년06월12일 21:02

매출 7조3002억 4.7%↓, 영업이익은 1602억...불황·코로나 여파 탓
"기존 회계기준 적용하면 영업익 100억 못 미치는 수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홈플러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8% 감소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전년보다 3995억원이나 증가했다. 

올 초 국내에서 발현한 코로나12 여파로 인한 객수 감소와 유통업계 불황이 겹치면서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 2월 결산기업인 홈플러스는 작년 실적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반영된 유일한 유통 기업이다. 

홈플러스 연간 실적 추이. [자료=홈플러스] 2020.06.12 nrd8120@newspim.com

홈플러스가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4.7% 줄어든 7조300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602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회사 관계자는 "올해부터 리스 회계기준 변경에 따라 기존에 영업비용으로 처리됐던 운용리스 비용이 영업외비용(이자비용)으로 적용돼 영업이익이 높은 것처럼 보인다"며 "하지만 새로운 리스 회계기준을 적용하지 않으면 영업이익은 100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는 이자비용은 당기순손익에도 영향을 줬다. 새 리스 회계기준에 따라 리스료가 부채로 잡히면서 당기순손실액은 5322억원으로 악화됐다. 전년과 비교할 때 3995억원 늘어난 수준이다. 재작년에는 1327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러한 실적 부진은 점포 임차료 상승과 매출 하락으로 인한 이익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또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코로나19 임팩트가 가장 심각했던 지난 2월의 객수 감소는 물론, 몰(Mall) 사업부문에서 자영업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임대료를 인하한 여파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점포 내 입점한 임대매장(테넌트)이 총 6000여개로 대형마트 3사(이마트 2400개, 롯데마트 1444개) 중 매장 수가 압도적으로 가장 많다.

그럼에도 홈플러스는 지난 2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임대매장 입점 점주들을 대상으로 임대료 일부(혼합수수료)를 면제해 주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해도 유통업계의 상황이 여의치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유통 규제, 이커머스의 급격한 성장에 더해, 코로나 19까지 오프라인 유통은 그야말로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매년 3월 연중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로 기획해 진행하던 창립기념 프로모션은 올해 코로나19의 여파로 진행하지 못했다. 정부가 모든 국민에게 지급한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처에서 대형마트가 제외돼 대형마트를 찾는 고객이 급격하게 줄면서 매출 역시 매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3개 점포 매각 통해 자산유동화 검토...올라인 중심으로 한 사업 다각화로 실적 개선

홈플러스는 이 같은 위기 극복을 위해 올해 3개 내외의 점포를 대상으로 자산 유동화를 진행하는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홈플러스가 검토 중인 자산 유동화 방식은 그간 전통적인 오프라인 중심의 사업을 과감히 탈피하고 '올라인'(All-Line, online과 offline 합성어) 중심으로 사업 전략을 다각화해 회사의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한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이 같은 '올라인' 중심 사업 전략에서도 인적 구조조정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미 2만2000명 전체 직원 중 99%가 정규직인 만큼 오프라인 점포가 폐점하더라도 온라인 등 주력 사업부서나 다른 점포로 전환 배치해 현재 고용 규모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사람은 포기하지 않는다"는 임일순 사장의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 이미 지난해 7월 무기계약직 직원 1만4283명 전원을 대상으로 별도의 자회사 설립이나 직군을 신설하지 않고 기존 정규직 직급인 '선임'으로 발령 내기도 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조건 없는 정규직 전환'을 단행했던 임사장의 승부수를 재현하겠다는 포부다.

임 사장은 "오프라인 유통 시장의 침체기이지만, 홈플러스의 장점을 강화한 '올라인' 사업 전략으로 위기를 정면 돌파한다는 계획"이라며 "특히 '사람만큼은 안고 간다'는 방침에 따라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없이 2만2000명의 홈플러스 식구들의 힘을 모아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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