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사실 인정…상습폭행 여부 수사
[천안=뉴스핌] 라안일 기자 = 충남 천안서 여행가방에 갇혔다가 숨진 9살 소년의 친부가 입건됐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지난 1일 여행가방에 갇혀 숨을 거둔 아들의 사건으로 참고인 조사를 받던 친부 A씨를 지난 11일 아동확대 혐의로 피의자로 전환해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부터 아들 B군을 때리는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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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학대 이미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2020.06.12 rai@newspim.com |
다만 자신의 동거녀인 C씨와 함께 아이를 확대한 정황은 밝혀지지 않았다. 동거녀가 아이를 여행가방에 감금했던 지난 1일 당시에도 다른 지역에서 일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폭행시기, 상습폭행 여부 등을 조사 중"이라며 "구속사유가 없어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C씨는 지난 1일 오후 7시 25분께 B군이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여행용 가방에 가둔 뒤 숨을 쉬지 않자 119에 신고했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된 B군은 3일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결국 숨졌다.
C씨는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구속돼 지난 10일 검찰에 송치됐다.
ra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