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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통일부 "北, 연락사무소 전화 안 받아"…다음 수순은 남북군사합의 파기

기사입력 : 2020년06월09일 09:47

최종수정 : 2020년06월09일 09:55

北 조선중앙통신 "오늘 정오부터 모든 연락선 차단·폐기"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통일부는 9일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 개시통화 시도에 응답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금일 오전 연락사무소는 예정대로 북측과 통화연결을 시도했으나 북측이 받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북한은 이날 새벽 "9일 정오부터 남북간 모든 직통 통신연락선을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9월 14일 조명균 당시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외 주요 참석자들이 개성공단 내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청사 앞에서 열린 개소식에서 현판 제막식을 하고 있다.[사진=뉴스핌 DB]

북한 측은 조중통을 통해 "북남 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유지해오던 북남 당국 사이의 통신연락선, 북남 군부 사이의 동서해통신연락선, 북남통신시험연락선, 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와 청와대 사이의 직통통신연락선을 완전 차단·폐기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일련의 결정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변하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을 포함해 대남 강경파인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의 결정이라고 알렸다.

정부는 연락사무소 통화 제의에 북한이 응답하지 않은 것과 관련, 북한이 이미 연락통신수단의 차단 수순에 돌입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김 제1부부장이 지난 4일 언급한 ▲연락사무소 폐쇄 ▲남북군사합의 파기 ▲금강산관광 폐지 ▲개성공단 철거 등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8일 연락사무소 업무 통화를 두고 오전에는 무응답으로 일관하다 오후에는 돌연 연락을 받았다.

남북은 연락사무소를 통해 특별한 현안이 없더라도 평일 오전 9시와 오후 5시 업무 개시와 마감 통화를 가져왔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대남압박 속도조절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북한이 연락을 재개한지 불과 하루만에 다시 대화채널 완전차단이라는 초강수를 두면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no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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